5월을 지나며 이곳 중서부의 대지도 온통 기운찬 초록의 향연을 벌이고 있습니다. 21세기는 기술혁신과 디지털 시대로 불리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신기술이 나오면서 통신과 교통의 발전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 구호인 국제 오토웜비어 추모위원회 대표의 하루는 지능형 손전화기인 스마트 폰을 열며 아침 뉴스를 보는것으로 시작됩니다. 오늘 이야기는 미국에 사는 구호인 대표가 한국에서 열린 국제 영상회의에 참여하여 ‘메타버스’라는 최신형 기술과 접목한 북한인권에 관하여 고민하는 이야기 입니다.
현재 시카고를 중심으로 북한에서 간첩혐의로 억류되었다가 식물인간이 되어서 미국에 돌아와 결국 사망한 오토웜비어 추모위원회를 구성중인 구 대표는 이번 화상 인권회의에 참석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호인 대표 : 북한에 600만대의 핸드폰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스마트 폰은 인터넷이 되니까 이걸 통해 외부 정보가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작, 북한인권’이라는 구호 아래, 세계최초로 ‘메타버스를 통한 북한인권개선’ 이라는 주제의 영상회의 방식으로 지난 16일, 한국에서 세계 각국의 북한인권운동가들과 연계해 열렸습니다. 메타버스란 말이 청취자 여러분들께 매우 생소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메타버스’란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입니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입니다. 메타버스는 5G 즉 5세대 이동통신의 근본인 가상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통해서 가상의 현실에서 통신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급속한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 비루스에 따른 비대면 생활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통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첫 발제에 나선 광운대 한반도 메타버스 연구원의 김정권 원장은 ‘한반도와 메타버스, 그 현황과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인권을 연계해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날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석한 일본 대북라디오 방송인 ‘시오카제’방송의 아라키 가즈히로 대표는 북한내부를 향한 정보유입 활동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한 태영호 국회의원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전 세계 활동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메타버스와 북한인권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더욱 많이 개발해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행복한통일로' 측은 “이번 행사가 첫 시도이지만 지속 가능성이라는 차원에서 더욱 많은 국제연대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토웜비어 추모위원회 구호인 대표는 현재 북한주민 대다수가 라디오 수신기에 의존해 있는 현실이기는 하기만, 북한에 이미 600만대의 손전화기 가입자가 있기에 이를 통해서 ‘메타버스’기반의 대북인권개선 운동을 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구호인 대표의 바람과 이번 행사의 목적처럼 하루 빨리 북한주민들이 행복해 질수 있는 세상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