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미국 중서부는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유달리 겨울이 빨리 오는 중서부 시카고 일대에는 벌써부터 가을의 소식이 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여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고 많은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 비루스는 백신과 치료약의 개발로 잡힐듯 하더니 또다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로 끈질기게 다시 유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 사태의 종식을 선포해서 이것이 무슨 말인가 의아한데요. 오늘은 북한의 주장과 관련하여 북한에서 의사생활을 하다가 탈북해 미국에 사는 김마태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김씨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마태 : 제 생각으로는 북한에서 코로나 종식이 되었다지만 강제 격리 조치로 종식 명령을 한 것인지 나머지 코로나 비루스걸릴 사람은 방치시켰는지 그 내용은 모르겠지만 의약품도 그렇고 정상적으로 투입할 국가가 못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북한을 '코로나 청결 지역'으로 만들려는 방역 투쟁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한 보건 체계에 대해 연구한 경험이 있는 미국 보건전문가들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방역“승리”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북한에서는 새로운 변이와 재유행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적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적에 대해 승리를 선언한 것과 같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단지 북한 주민들이 마주한 코로나 1차 유행이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일 뿐 바이러스는 계속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주민들은 주기적으로 코로나의 재유행이나 변이를 겪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북한이 백신을 받아들이지 않아 주민들이 코로나에 특히 더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다수의 보건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고 검진 장비마저 부족한 북한에서 방역 승리를 선언한 점이 석연치 않다며, 섣부른 선언이 오히려 주민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백신이 없어 중국보다 훨씬 취약하며, 이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입원, 사망 그리고 잠재적으로 북한 보건 체계가 압도당하는 큰 유행이 다시 관측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탈북의사 김마태씨는 북한이 이번에 코로나 종식선언을 한 것은 대외 무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김마태 : 종식시켜야 대외 이미지도 개선되고요. 북.중무역도 본격적으로 재개될수 있고요. 사람들에게 불안감도 떨칠수 있습니다. 변수가 많지 않습니까.
탈북의사 김마태씨는 북한이 비록 전 세계 추세와는 달리 코로나 종식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인민들이 백신을 맞지않고 영양상태가 불량하므로 코로나 비루스의 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말하면서 국제사회의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마태 : 해열제라든가 항생제는 아주 좋습니다. 인민들이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요. 북한사람들에 많이 투입되서 코로나나 감기에 그런 치료제로 쓰이면 참 좋습니다. 북한이 좀 더 국제사회에 문을 열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최근 북한이 코로나 종식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 코로나 재유행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북한이 백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초보적인 치료약이라도 받아들여서 많은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기대해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