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지나가면서 올해도 3개월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달력을 넘기면서 세월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느 때나 명절이면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더욱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런데 북한에 가족을 두고 멀리 떨어져 사는 이곳 미국의 이산가족들은 북한에 사는 가족생각에 항상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오늘은 지난해 8월 하원을 통과한 후 아직까지도 상원에 계류중인 미주 이상가족상봉 상황을 이곳 중서부 인디아나 주에 거주하며 재미이산가족의 만남을 추진해온 재미이산가족상봉 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코로나로 얼마나 이산가족이 북한에 살아계실지 의문입니다. 지금 이산가족상봉에 관한 문제가 전혀 반응이 없이 정지상태에 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미국과 북한 두 당사국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근을 하고 해결을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미국과 북한의 이산가족들은 85% 이상이 80대 이상의 노년층으로 갈수록 고령화가 되가고 있고 특히 코로나 비루스 사태 이후 급격히 사망자 수가 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국에서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으로 남북 간 회담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게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추석이라 이 문제가 더욱 절실하고 이산가족 제의를 통해서 다른 남북관계 문제가 같이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은 이역만리 타향에서 살면서 더욱 북한에 사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짙다고 말합니다. 이 사무총장은 현재 상원에서 계류중인 이상가족 상봉추진법안의 통과를 위해 마크 커크 전 상원의원과 협력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마크커크 전 상원의원은 이차희 사무총장의 초창기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에 결정적으로 큰 도움을 준 인물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이분이 트럼프 정부 때 중동지역 전문가로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에서 마크커크 의원에게 조언을 듣고 합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현재의 복잡한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이산가족의 상봉 방법은 우선적으로 영상상봉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때에도 재미 이산가족의 영상상봉을 위해서 한국에서 워싱턴에 영상기술지원팀이 미국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온적이 있고, 북한에 기자재를 보내기로 추진했으며 유엔과 미국정부도 대북제재에서 일부 해제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일부 영상상봉 기자재가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우리는 이제 직접 상봉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하노이 정상회담 직전에 비건 국무부 장관이 우리한테 전화를 했어요. 영상상봉이 될테니 준비하라고요. 영상상봉은 가능하다고 봐요.
현재 정체된 있는 북.미 이산가족 상봉추진 상황을 마크커크 전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고, 반드시 영상상봉이라도 만들어내려는 이차희 사무총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간전히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