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월도 중순으로 날씨도 제법 쌀쌀 합니다. 이렇게 연말로 가면 서로의 정을 많이 그리워하게 되는데요. 북한땅을 떠나 이곳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은 더욱 따뜻한 이웃의 정을 그리워합니다. 그런데 이런 탈북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계속해서 펼쳐온 사람이 있어서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 시켜드릴 주인공은 바로 1978년 이민온 최창준씨입니다. 자신도 고향이 북한인 실향민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사람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기에 미주 탈북민 돕기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최창준 : 제가 고향이 개성이예요. 지금은 이북인데… 저도 어떻게 보면 탈북민이나 마찬가지예요. 같은 민족으로서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다.
최창준씨는 미국에 이민온 후 항상 고향 생각을 잊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고향에 대한 생각이 최씨로 하여금 북한에 관련된 많은 활동을 하게 했는데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그로 하여금 유별나게 미주 탈북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탈북민들이 미국에 와서 많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런 탈북민들을 위해서 결혼식도 하게끔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념일이나 명절 때에는 탈북민들을 위한 식사대접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합니다. 탈북민들이 공산주의 체제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영어도 잘 모른채 미국으로 오기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최창준 : 지금 한국에서 계속 탈북민들이 많이 미국으로 들어옵니다. 계속적으로 우리가 직업알선이라든지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생활에 대하여 도움을 준다든지 때에 따라서는 교통편도 불편할테니까 우리가 차량 제공을 해서 교회도 가게 도와주고요.
최창준씨는 요즘도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하여 애를 쓰고 있습니다. 최씨는 재미 이산가족 상봉이 현재 상원에 오랫동안 계류중에 있어서 마음이 매우 답답하다고 합니다. 이 법안이 통과 되면 실제적으로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데도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최창준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집에 여러명의 탈북민을 초청해 함께 고향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고향을 떠나 멀리 타국 미국땅에 와서 나름대로 열심히 정착하느라 어려움을 헤쳐가는 고향 사람들과 따뜻한 한끼의 저녁 식사를 나누며 서로의 좋은 정보를 공유한다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최창준 : 같이 살기 위해서 돕는 것인데요. 많이 초청은 못해도 10여명 지원하려고 초촐하게 저녁이나 먹고 도와 드릴려고 모임을 열었어요. 대단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이날 식사 자리에서는 성공적으로 미국 정착생활을 한 탈북민 선배를 초청해 얘기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자녀로 둔 탈북민을 위하여 컴퓨터를 활용한 영상공유기법인 줌을 이용한 개인학습 과외에 관한 정보, 결혼정보, 미국정착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제공한 유익한 시간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연말의 분위기를 내기위해 모임이 끝나서는 최근 미주 교민 노래자랑 대회에서 입상한 탈북민 출신 가수 김재운씨 등이 참여한 노래자랑 시간도 가졌습니다.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미국사회에서도 아직도 인생의 험난한 고비들을 넘으며 눈물과 아픔을 겪어온 마치 영화보다 더 진한 인생을 살아온 미주 탈북민들을 위하여 사랑을 전파하는 최창준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