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추워져가는 날씨가 겨울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울창하고 푸르렀던 나무잎들은 하나둘씩 누렇게 변하며 떨어져가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올한해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곳 미국에서 사는 탈북민들 또한 미국에서 정착을 잘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은 지난 2014년 1월에 탈북해서 이곳 미국 중서부 시카고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 김마태씨의 미국생활에 정착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8년동안 미국생활을 하는 김마태씨는 탈북민들이 자주 같이 모여서 서로 도와주고 정보도 서로 교환하고 해야 할텐데 현재 미국내 탈북민들의 상황이 그렇지 못한점이 매우 아쉽다고 이야기 합니다.
김마태 : 그전보다 열의가 작아졌어요. 왜냐하면 과거정부에서 평통이라든지 단체들이 탈북민들을 찾지않으니까요. 이제 정부가 바뀌었으니 어떨지 모르겠어요.
마태씨는 탈북민들이 미국에 와서도 극도로 외부인과 교류하고 또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점또한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민자에게는 순조로운 정착에 큰 방해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북한에서의 서로 다른 출신지역, 배경, 나이, 성별 등도 탈북민들이 서로 만나서 온정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데 장애가 된다고 하네요.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가난했던 북한에서 온 것이 아픈 기억을 다시 생각케 하는 단점도 있다고 김씨는 말합니다.
김마태씨가 현재 미국생활에 적응을 잘 할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교회에 나가고 한국인들 그리고 미국인들과 교류를 적극적으로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도 지나치게 보일 정도로 개인주의와 금전을 중시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자유롭고 개방화 되고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선진문화이기에 미국에 정착을 잘하려면 아무래도 북한출신 탈북민들끼리만 모임을 주로 갖는 것 보다는 미주 한인들과의 친분과 관계망을 쌓는 것이 직업을 찾고 미국정착에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를 배우는데 중요하다고 합니다.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도 60년 이상으로 길고 많은 한인들이 성공적으로 미국에 정착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탈북민들도 한인교포들을 피하기 보다는 더 가깝게 지내고 한인 교회의 참석도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조언합니다.
김마태 : 우리 딸들도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도 있지만 미국인들과는 친구가 없어요. 미국인들과 친구가 되면 좋지만 미국사회에 자라 온 환경이 다르니까. 한국분들이 동포잖아요. 저 자체도 미국에 있으면서 한인분들에 의해 많이 발전되었고 토대를 잡았고요.
마태씨는 봉사와 헌신, 사랑이 배경이 된 기독교를 배경으로 한 미국문화 한인문화가 매우 선진적이고 포용적이기 때문에 나중에 고향 북한에 가더라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렇지만 김마태씨는 순박한 고향의 정을 간직한 탈북민들의 모임은 더 자주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김마태 : 서로 탈북민들이 공통점을 나눌 수 있게끔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면 좋겠습니다. 저도 과거 추석행사때 고향생각에 참 많이 울었어요. 그렇게 고향을 그리는 행사를 마련해 주면 좋죠.
김마태씨는 한국단체들이나 한국교민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미주 탈북민들을 도우려고 큰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태씨의 말처럼 서로 오해없이 미국 땅에서 좀더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어우러져 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