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스스로 개척하는 미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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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곳곳의 나무 잎새들이 단풍이 지고 무수히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가을을 실감합니다. 올해도 불과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니 참 시간이 빨리간다고 느껴집니다.

열심히 사는 미주 탈북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 정착하는 탈북민들과는 달리 미국 정부 차원의 탈북민 지원이 없어 결국 자력으로 삶을 개척하고 정착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께 탈북 후 한국에서 약 20여년간 생활하다가 지난 2019년에 미국에 이민 온 제임스 이씨의 말을 중심으로 탈북민들의 정착에 관한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임스 이 : 미국에 와서 생활하는 탈북민들이 어려움이 많이 보이는데요. 주거, 신분, 자녀 교육문제 등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요. 한국분들이 옆에서 안내하고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임스씨는 대다수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어렵게 살다가 미국까지 왔기에,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 북한에서는 매우 적대적인 교육과 인상을 가지고 있기에 탈북민들이 미국에 가서성공했다고 하면 북.미 관계도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임스씨는 전합니다.

이씨의 말에 따르면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성공한 일부 탈북민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미국정착에 고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했던 제임스 이씨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는 한국정부가 법률을 제정하여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미국은 합법적인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입국한 탈북자라도 스스로 알아서 생활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자유를 보장하지만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탈북민들에게는 냉혹한 현실이라는 것이지요.

한국 통일부는 지난 1997년 1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와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탈북민 지원업무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씨는 미국도 탈북민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제임스 이 : 탈북민들이 보았을때 대한민국은 탈북민들을 이제 자기 국민으로서 그렇게 받아들여서 탈북민들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서 사회정착을 위한 여러조치들을 취하는 반면 미국은 그런것들이 전혀 없거든요.

그리고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그중에서도 언어적인 문제가 제일 큰 장벽이라고 제임스씨는 이야기 합니다. 모든 일상의 일들을 북한에서 전혀 배워보지 않았던 언어인 영어로 해야하니 매사에 여러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어려움이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임스 이씨는 한국 이민자들과 비교해도 탈북민들이 미국에 이민 온 것이 매우 불리하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가족초청, 취업, 혹은 유학 후 미국정착 등의 경우가 많은데 다수의 탈북민들은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제임스 이 :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한국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우리처럼 미국에 어렵게… 지금 생활이 예전같다고 말은 하지만 그래도 우리보다는 미국에 정착하는데 상당히 좋은 정보와 인맥을 가지고 미국에 왔더라고요.

이제 기회의 땅, 자유의 땅 미국에 온 탈북민들이 미국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통하여 미국정착을 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