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화상통화로 기도하는 탈북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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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차례 폭설이 이곳 중서부를 휩쓸고 지나가더니 요사이는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위가 오래가는 중서부는 4,5월에도 종종 폭설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추위가 길고 땅이 크고 인구밀도가 낮은 미국에서는 서로서로 소통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라 화상통화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화상 통화 기법인 줌(zoom)을 활용해 미국 동부, 중서부, 서부, 남부를 아우르는 탈북민 기도모임을 갖고 있는 탈북민 옥향씨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옥향 : 제가 있는 유타주만 해도 한국의 3배 크기 만한 땅덩어리라고 해요. 캘리포니아는 말할 것도 없이 더 크고요. 우리가 줌(zoom) 영상통화로 매주마다 얼굴보면서 기도 모임을 하다보면 마치도 가까이 있는 것 같고요.

옥향씨가 말한 것처럼 코로나 비루스 사태로 이동이 통제되면서 발전하고 크게 활용된 것이 바로 화상 통화 기술인 줌(zoom)입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사람들과의 모임, 회의, 사업 등을 이 화상 통화를 통해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옥향씨는 지난 2008년 탈북해 미국생활을 한것이 8년이 됩니다. 지금은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을 위해 매주 각주에서 5명이 모여서 줌을 통해 기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옥향씨가 쓰고 있는 줌(zoom)은 온라인 화상 통화인데요. 인터넷 환경만 있으면 컴퓨터, 손전화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줌 회사는 지난 2011년 중국계 미국인인 에릭 유안에 의해서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산호세는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컴퓨터, 전자산업의 중심지입니다.

인류의 현대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로 상당히 보편화 되어 있고 학교와 같은 교육 현장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화상통화 기술인 줌(zoom)을 이용하여 성경공부를 하는 옥향씨는 멀리 다른 곳에 사는 탈북민들과 기도모임을 갖는 겁니다.

탈북민인 옥향씨는 고단한 일을 마치고 힘이 들고 가족들 식사도 준비해야 하지만 바쁜 중에도 줌 기도 모임이 있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북한만을 위한 모임이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를 위한 기도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옥향 : 북한을 놓고 기도를 시작했지만 이 세상이 지금 너무나 참혹한 지진, 전쟁, 전염병들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에서 북한 하나만 놓고 기도하는 것이 좀 그렇고요. 시작은 북한을 놓고 기도를 시작했지만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들으면서 함께 기도 하고 그래요.

코로나 비루스로 인해 지구촌의 생활 환경이 바뀐 가운데 새로운 신기술이 나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옥향씨처럼 많은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생활을 하며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