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미국 탈북민 태권소년

0:00 / 0:00

날씨가 추워지면서 푸르고 힘있던 나무의 이파리도 이제는 조금씩 시들해지고 누렇게 색깔이 바래고 있습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의 느낌을 받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이민자가 모여 사는 기회의 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기회의 땅에서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미국 리더의 꿈을 꾸며 태권도 선수로 활약는 탈북소년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할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미 중서부 유타주에 사는 김정혁군 입니다. 정혁군은 어릴때 미국에 와서 북한에서의 힘겨운 생활을 겪지는 않았지만 어머니로부터 북한의 배고프고 어려운 현실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생활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진답니다.

김정혁 : 여기 사람들이 친절하고 자유롭고 마음데로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마음데로 할 수 있는 게 많아가지고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평소 학교 공부 이외에도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정혁군은 지난 7월 미국 태권도 시범단을 대표하여 한국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태권도 문화 엑스포에도 참가했습니다. 태권도인들의 축제인 이 행사는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렸었는데요. 세계 18 개국, 22 팀이 참가한 엑스포에선 미국의 탈북민 출신 김정혁군이 품새와 겨루기에 출전했습니다.

김정혁군은 유년기부터 어머니가 태권도를 배워보면 어떻겠냐고 권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정혁 : 태권도는 제가 4살때 엄마가 태권도 있다고 제게 알려주셨고요. 제가 15살이니 11째 수련을 하고 있고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어머니등에 업혀 북한을 떠나온 정혁군은 6년간 신분을 숨기고 중국에서 살기도 하였습니다.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 찾아온 중국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었지만 아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주고싶었던 정혁군 어머니는 또 한 번 위험을 감수해야 했고 마침내 아들과 함께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 출생이지만 미국에 와서 미국시민이 된 정혁군이 한국인이라는정체성을 잊지 않기를 바랬기에 어머니는 태권도 교육만큼은 포기하지않았다고 합니다.

정혁군은 태권도 본 고장인 전라북도에 오니 가슴이 매우 설레였다고 합니다. 미국 태권 마샬아트 데몬스트레이션팀 소속으로 전북 무주를 찾은 김정혁군은 입국 하면서부터 많은 이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미국 소속이지만 북한 출신 선수가 엑스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조직위 관계자 뿐아니라 주위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김정혁군은 태권도를 배운 후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대회였고 미국에서 배우지 못했던 태권도의 여러가지 기술과 동작들을 배울 수 있었고 다른 우수한 선수들과 가량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 유익했던 한국방문이었다고 했습니다.

현재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미국 고등학교 1학년 생인 정혁군은 성적도 항상 최우등 입니다. 그는 물리학자나 엔지니어의 꿈을 가지고 미국 동부의 최고 명문대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김정혁 : 학교 생활은 좋아요. 선생님이 친절하시고 도움필요하면 저에게 도와주시고 그리고 배워주실때 잘알아듣게 배워주셔서 좋아요.

태권소년 정혁군은 아직 미국에 오지 못한 누나와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꿈 많은 태권소년 정혁군의 가족이 미국에서 단란하게 함께 살고 정혁군의 꿈들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