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땀흘려 벌고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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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중서부는 연일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워지는 날씨처럼 요즘 미국의 경제가 코로나 비루스 사태로 성장이 둔화돼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미국 정착생활이 하고 있는 탈북민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재 미국 중서부 끝자락 시애틀에 거주하며 트럭기사로 일하는 제이슨 김씨입니다. 김씨는 미국에서 많이들 경기둔화로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국은 직업이 많다고 말합니다.

제이슨 김 : 미국와서 직업을 못 찾아서 헤맨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것 보면 이해가 안 되요. 미국와서 직업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본적이 없었어요. 내가 언제든지 원해서 일을 하려고 하면 언제든지 일은 있었어요.

제이슨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 정착하고 성공하려면 좀더 적극적인 사고 방식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나라에서 알아서 배분해 주고 배급을 주는 체제가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종종 제이슨씨는 과거에 북한에서의 삶과 생활을 회고 하고 미국에서의 삶을 비교해 봅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계속적으로 일을 해야만 하고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한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마음껏 주어진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이 선택을 할 수 있는 결정권이 있어서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 합니다.

제이슨씨는 미대륙을 횡단하는 장거리 트럭운전 기사에서 시애틀 시를 중심으로 운전하는 트럭기사로 업무를 바꾸었습니다.

제이슨 김 : 자유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종종 망각하고 잊어먹고 사는데, 저같은 사람은 자유를 억제받고 살았던 경험이 있잖아요. 미국에서 그냥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겁니다.

제이슨씨는 일이 고되고 미국생활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도 자유가 억압된 사회에서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립니다.

일주일에 5일은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인근의 바닷가에 나가서 휴식도 취하고 미국에서의 행복한 여가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바닷가가 보이는 해변 가까운 곳에 집을 구입한 제이슨씨는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사실 미국에서도 바닷가 근방이나 산이 가까운 곳의 주택은 가격이 매우 비싸고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관이 좋다는 이유입니다. 미국의 자연환경에 매료돼있다는 제이슨 김씨

제이슨 김 : 산도 많고 볼 수 있는 것도 많고요. 세인트 헬러나 화산도 있고요. 마운틴 레이나 산도 있고요. 캐나다도 가깝고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런데는 못 가고요. 날짜를 받아서 가족 캠핑을 가죠.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최고의 밀림, 자연이 간직되 있는, 입이 딱 벌어지는 곳이 많죠.

제이슨씨는 북한의 자연과 산에 대한 기억이 납니다. 본래는 아름다웠던 금수강산이 경제가 나빠지고 가뭄, 홍수 등으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와 산림 목재 남벌로 황폐화 돼가고 있었던 것을 말이죠.

제이슨 김씨는 북한의 산과 들에도 미국처럼 국립공원 제도가 만들어져서 산림과 수종이 보호돼 아름다운 밀림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제이슨 김씨의 바람처럼 북한의 자연도 미국처럼 산림이 울창하고 아름다웠던 옛 과거의 금수강산이 되돌아 오길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