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 주민들이 생소하게 느낄 과학기술 지식과 현 추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가운데, 오는 2월말에는 미북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느닷없이 원자력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래서 외부사회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과연 북한에서 원자력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또 그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어떤 과학기술적 문제들이 있는지, 오늘 김대표님과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김흥광: 네, 지금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제2차 미북수뇌자 회담이 진행될 예정에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걸 미북정상회담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김정은이 현재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이 회담에 임하고 있는가, 핵을 포기하고 인민들을 잘 먹여 살리고, 나라를 부국으로 가는 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비핵화를 하는 척 하면서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종당에는 자기들이 바라고 있는 핵보유국이라고는 하는 것을 공식화하고 의연히 국제사회와 척을 지는 쪽으로 갈 것인지 아주 분분한 쟁론들이 있습니다.
진행자: 김 대표님은 북한 내부 협조자들로부터 강연제강이나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것 같은데요, 김정은은 내부적으로는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포했고, 외부사회에 대고는 핵을 없애겠다고 상반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느닷없이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참 북한 주민들 듣기에도 그럴듯한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내부적으로 어떤 반응들이 있습니까,
김흥광: 참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것처럼 김정은이 올해 2019년 신년사에서 전력공업을 발전시켜 전력생산을 더욱 높여야 하겠다라고 하는 에너지, 즉 북한말로 에네르기(에너지)에 대한 과업을 제시하면서 수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더욱 만가동하면서 조수력과 풍력발전과 함께 원자력 발전에도 계속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거둔요. 자, 그렇다고 하면 현재 미국이 바라는 것은 현재 북한 자체로 원자력을 조성해서 발전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북한 영변에 있는 핵발전소라는 것은 시험용이고요. 지금 북한이 원자력발전소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면
또 영변 원자력 발전소를 더욱 증설하고 용량을 키운다는 소린데, 그 것은 중수로이기 때문에 플루토니움이 반드시 나오게 되는데요. 재에서요. 그 재가 곧 또 원자폭탄의 원료가 되거둔요.
그래서 김정은이 원자력을 발전시키라고 하는 것이 미국과 있게 될 정상회담에서 플로토니움이 적게 나오는 경수로 원자력 발전소를 달라고 하는 사전 포석인지, 아니면 그들이 진짜 가고자 하는 길- 즉 핵 전략국가로 가면서 자체로 원자력 발전소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는지, 굉장히 헷갈립니다.
저희들이 얼마전에 북한이 장령 및 고급군관들에게 포치한 비밀 강연 자료를 입수했는데요,
거기에 쭉 읽어보니까, 아주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는데 거기 보면 우리 인민군대를 백두산의 혁명강군, 세계적인 핵전략국가의 강군으로 위상을 떨쳐야 한다고 되어 있거든요. 핵을 포기하겠다고 하고, 미국과 당장 핵을 내려놓기 위한 회담을 하고 대신 경제적 지원을 받겠다고 하는 판에, 인민군 장군(장성)들이나 고급군관들에게는 핵전략 국가라고 선포하고, 그 위상을 강화하라고 하는 진심이 무엇인지, 도대체 그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많은 전문가들과 국제언론이 헷갈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김정은이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력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중에는 수력, 화력, 수력, 조수력, 풍력, 원자력까지 언급됐는데요, 사실 북한에 수력발전소는 많지만,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1994년 이미 경수로 200만KW를 지어준다고 합의한 것을 짓다가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그곳이 대표님 고향과 가까운 곳이었는데, 그때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김흥광: (웃음) 네, 당시 일반 주민들에게는 원자력이라는 게 생소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포시를 출입통제구역으로 만들고 울타리를 치더니, 남한 기술자들과 세계 경수로 관련 전문가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함흥에는 신흥관이라고 있는데요. 유명한 함흥냉면의 원조집이지요. 거기서 식사를 하고 또 신포로 달려가고, 비행기는 선덕비행장이라고 있는 곳을 이용했습니다. 도로가 나쁘니까요. 그게 한 2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기초공사부터 시작해서 콘크리트 타입을 많이 해야 했거둔요.
그러다가 어느날 중단되는 것입니다. 그때 주민들은 거기 경수로가 서기만 하면 우리는 하루 24시간 전기로 밥해먹고, 전기로 샤워하고, 전기로 방을 덥히고, 정말 우리가 그리던 공산주의 지상낙원이 오지 않느냐, 다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뒤집어 졌는데,
세계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만들어서 각국이 돈을 차출하고, 특히 대한민국은 거기다 경수로 2기나 순수 자체 돈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 건설했으면 오죽 좋았겠는데, 북한은 그걸 건설하면서 한편으로는 풀루토니움이 아니라 우라늄이라고 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핵개발을 하면서 그게 만천하에 알려지면서 중단된 것입니다.
진행자: 저도 지금도 생각나는데요. 함경남도 리원, 김책으로 지나 가려면 신포경수로 발전소 건설장을 꼭 지나가야 합니다. 그때 북한 당국은 외국 사람들이 본다고 기차를 아주 빠른 속도를 통과시키고, 그리고 주민들에게는 절대로 밖을 내다보지 말라고 통제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 신포 경수로가 건설되기 시작했던 것이 아마 90년대 중반이었으니까, 거의 20년전 이야기 입니다. 그 경수로가 20년전에 건설되었으면, 전기문제가 진작 해결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사실 그때 지어주겠다고 했던 것이 200만 kw짜리 입니다. 지금 수풍발전소 능력이 70만KW이니까, 수풍발전소 3개 만한 발전능력을 공짜로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북한의 발전용량이 약 700만KW정도 되는데, 북한의 부족한 전기를 얼마든지 해결하고도 남았을 그런 시기를 놓쳤습니다. 오늘은 시간상 이만하고, 다음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