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부터 여러시간에 거쳐 현대인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가정용 전자제품들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요즘 한국 많이 덥지요?
김흥광: 네, 그럼요. 강원도 연천이라는 곳에서는 40도를 넘어섰고, 서울도 오늘 40도 였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완전히 끓는 가마처럼 된 것 같은데요, 노동신문은 1일 사설에서 "기상수문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이렇게 상황을 전했습니다.
북한도 완전히 불가마 같은데, 그럼 북한 청취자분들은 남한은 이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하고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오늘 남과 북을 비교해보는 시간 마련해보자고 합니다. 먼저 올해 왜 이렇게 유난히 더울까요?
김흥광: 아시겠지만, 지구가 둥글지 않습니까, 둥근 윗부분을 북반구라고 하고, 아래를 남반구라고 하는 데, 북반구에 압력이 아주 높은 고기압전선이라고 하는 기압차가 큰 하나의 띠를 두르고 사람이 모자를 쓰듯이 그렇게 모자모양으로 쭉 둘러싸여 있어서 땅위에서 나는 온도가 띠를 뚫고 바깥 쪽으로 분산되어야 하는데, 떡 막혀 있어서 태양에 의해 가열된 열이 이렇게 상상하지 못할 고온이 초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표님 보시기에 북한 주민들이 폭염을 어떻게 견딜 것 같습니까,
김흥광: 글쎄요. 지구촌 곳곳에서 고온, 폭염 때문에 정말 몸살을 앓고 아우성인데, 그 북한에 있는 친척, 친구들이 이 고온 속에서 고생하고 있을까, 그거 생각하면 걱정이 큽니다. 제가 2004년에 한국에 올때까지만해도 여름에 선풍기 하나만 있어도 괜찮았습니다.
여름에 올라 봐야 30도에서 조금 오르는 정도였습니다. 평양에 물론 가면 중앙당 아파트, 창광거리, 과학자 거리, 북새거리 이런 곳에는 에어컨이라고 하는 것이 설치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다수 평양사람들, 지방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런 사람들은 지금 맨 선풍기만 하나 가지고 이 폭염을 견딘다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게 도움이 안되는데, 카카오라고 하는 얼음을 먹기도 하고요. 참 이럴때는 찬물도 시원하게 냉장고에서 얼려가지고 마시면 좋겠는데 냉장고가 있습니까, 냉장고가 없지, 선풍기가 좀 퍼졌겠지만, 그것도 전기가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두가지만 가지고도 지금 39~40도 폭염에는 우리가 편하게 지낼 수 없습니다. 워낙 바깥 온도가 높아서 선풍기 돌리면 더운 바람만 도는거죠.
진행자: 방금 북한에서 어떻게 폭염을 견딜까 이야기 하셨는데 제가 좀 덧붙이면 북한에는 에어컨이 없고 용이 나오는 중국제 선풍기도 잘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거리에 사람들이 다닐 때 양산을 많이 가지고 나왔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남한의 가정에서는 어떻게 이 뜨거운 여름을 지내십니까,
진행자: 남한의 가정에서는 에어컨이 거의 다 있습니다. 에어컨도 방안의 면적에 따라서, 작은 방에는 작은 것, 큰 집에는 큰 것이 있는데, 벽에 거는 에어컨, 스탠드라고 세워놓는 에어컨, 식당이나 공공기관 같은 데서는 집채만한 에어컨이 있고요. 이것만 켜놓으면 40도가 아니라 50도가 되어도 문제 없습니다.
일단 남한의 서울만해도 아파트 숲이 있는데, 앞으로 저처럼 서울에 오신다고 하면 정부 아파트에 살 수 있는데요. 아파트에 설치된 에어컨을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실내용이라고 하는 집안에서 바깥 공기를 빨아들이고 더운 공기를 내보내고, 이렇게 교환해야 하지 않습니까, 실외용이라는 것은 밖에 줄을 맞춰 세워져 있습니다. 그거 하나 있으면 여름은 문제 없습니다. 남한에서는 에어컨이 없는 그런 생활을 상상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남한 가정들에 설치된 에어컨들에는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습니까,
김흥광: (웃음) 여기에는 회사가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게 두 개 회사가 있는데, 에어컨을 비롯해 전자제품을 가장 제일 잘 만드는 삼성 전자와 엘지라고 하는 전자회사가 있습니다. 이 두회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만들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얼마나 잘 만드는지, 제가 실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에어컨은 뚜겅이 닫혀있다가 열리면서 온도를 설정합니다. "방 온도를 18도로 만들어라"하고 리모컨으로 설정해놓으면 찬바람이 왈칵 나옵니다. 그 나오는 공기량이 그야말로 우리몸에 닿을 때 상쾌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참 맞다 보면 바람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은 감기도 걸릴 수 있습니다. 너무 추우면 낮추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오래켠다고 하면 아무리 산업용 전기를 준다하더라도 전기료가 많이 나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걱정 이런 것들을 연구해서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에서는 바람이 나오지 않는 무풍 에어컨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그 시제품이 나왔고요. 올해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벌써 5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대기온도처럼 잔잔하면서도 바람이 나오지 않고 이런 원리겠지요.
김흥광: 우리가 동굴에 들어갔을 때 동굴에 바람이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얼마나 시원합니까, 그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겁니다. 그런데 삼성도 잘 만들지만, LG는 말이지요. 한수 더 떠서 더좋은 에어컨을 만드는데 카메라가 있습니다. 그게 집안에 어느 방향으로 사람들이 있느냐 해서 열 감지를 하고 사람이 있는 구역에 집중적으로 찬 바람을 몰아서 줍니다.
진행자: 인공지능 원리네요.
김흥광: 그렇지요. 인공지능입니다. 과학기술이 이렇게 에어컨의 모습과 원리조차 완전 바꾸었습니다. 저도 올해는 그것을 하나 사고 싶어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에어컨 기술을 주도하고 가장 잘 만들어 파는 회사가 바로 삼성과 LG인데, 다 대한민국 기업들입니다.
진행자: 네, 올해 살인적인 여름 폭염을 어떻게 지낼까 이야기 하다가 벌써 마감할 시간이 다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하여 에어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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