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정보화 기술시대에 잠시 눈을 팔다가는 낙오자가 되기 쉬운데요.
이 시간에는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 주민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과학 기술 지식과 현 추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영: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시간에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손전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손전화의 기종과 최첨단 스마트폰 기술인 5G, 즉 5세대 손전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김흥광: 네, 휴대전화가 초기에 덜 발전되었을 때는 2G라고 해서 문자 주고받기, 즉 단문과 통화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G가 되면서 글자도 아주 길고 장 문장으로 갈 수 있고, 음악도 갈 수 있고, 그리고 짧은 동영상도 갈 수 있고, 표현 정보가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가자면 속도가 빨라야 겠지요.
그 이후에 4세대 전화가 나왔습니다. 4G는요. 어떤 정보라도 아주 놀라운 속도로 보낸다는 것인데요. 그것도 한국이 제일 먼저 개발했는데요. 그 다음에 5세대라는 전세계에서 최고의 통신기술을 남한의 기술자들이 만들었습니다.
그게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우리가 영화 한편을 다운 받는데, 700메가바이트 짜리 한시간짜리 영화를 받는데 몇초 밖에 안걸립니다.
그런데 아리랑이라고 하는 (북한) 핸드폰에서 북한에 있는 형제들이 보내준 정지된 사진 한장 다운로드 받는데, 보통 1~2분 정도 걸립니다. 여기서는 한시간짜리 영화를 다운로드(내리적재)받는데 몇초 안걸리는, 이게 바로 남한 통신기술자들이 만들어 낸 세계 최고의 기술 5G, 즉 숫자 5세대 손전화입니다.
정영: 김흥광 대표님의 설명을 잘 들었는데, 북한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2G, 3G, 4G, 5G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것은 숫자 2에 영문자 generation이 붙어서 2G가 되는 거지요?
김흥광: 네 그렇습니다.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 이렇게 손전화의 기술 발전에 따라서 편리상 그렇게 나누었습니다.
정영: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5G는 5세대 손전화라고 보시면 되시는 거지요.
김흥광: 맞습니다.
정영: 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쓴다고 했는데,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러면 이 스마트폰이 평양시 등 온 나라에 보급이 되었는가요?
김흥광: 그렇지요. 현재 북한에서 손전화 사업을 한 오라스콤사가 공식 통계를 발표한데 따르면 북한 전체에 도입된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이 머리수가 약 350만명정도 된다고 합니다. 약 370만명 정도 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만, 그러면 북한인구를 2천5백만명으로 봤을 때, 100명 중에 11명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370만대의 손전화의 70~80%는 평양과 위성 도시에 집중되어 있고요. 나머지는 도소재지와 읍이라든지, 이런 곳에 있고요. 리 같은 곳에는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어떻든 평양을 중심으로 별모양으로 퍼져가다 보니, 평양에 가입자가 많은 것으로 봐야지요.
정영: 그래서 제가 북한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요. 스마트폰, 즉 4G는 평양에서 잘 터지는 데 지방은 좀 어렵다고 합니다.
김흥광: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했는데요. 휴대폰 대수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휴대폰이 많아도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 명쾌하게 통화하기 위해서는 온 나라에 안테나를 조밀하게 세워야 합니다.
휴대폰이 잘 안들리는 구역을 ‘그림자 구역’이라고 하는데, 그림자 구역이 없도록 찾아서 거기다 또 한대 안테나를 세워서, 어떤 장소에서든 휴대폰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놨을 때 통화품질도 좋고, 모든 사람들이 명쾌하게 쓸수 있는데, 북한은 안테나 세우는 게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평양시에서는 그림자 구역을 좀 많이 없앤다고 노력하고 있고요.
평양시를 떠나서 다음 도 소재지 가기전까지는 엄청 끊긴다고 하고요. 안테나가 조밀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평양에서 떠나서 평성, 순천가면 좀 들리는데, 순천에서 멀어지면 또 들리지 않고, 그리고 원산에 가까우면 또 들리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그림자 구역이 많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정영: 여기로 말하면 사각지대라고 하지요. 잘 안 보이는 지역이요. 자, 그리고 제가 통신기술자에게 문의해보았습니다. 한반도가 22만 평방킬로미터이고, 북한은 약 12만평방킬로미터 됩니다. 미국으로 치면 한 개 주 크기만 한데, 스마트폰이 잘 되려면 지금 있는 3세대 통신장비에 4세대 통신장비를 얹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려면, 상당히 많은 돈과 기술 장비가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스마트폰 기능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사진전송이나, 문자 메시지, 그리고 통화가 잘되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북한의 경우에는 인프라 구축에 돈도 많이 들고 그래서 잘 되지 않되지 안는가 하는 겁니다.
그러면 오라스콤이 이미 3세대 통신기반 시설을 깔아놓았기 때문에 4세대 5세대로 가려면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까,
김흥광: 3세대 통신기반 시설을 꾸릴 때 잘 꾸려야 합니다. 북한 전지역 어느 곳에 살든지, 또 어떤 상황에서 전화를 받든지, 문자, 사진, 소리, 동영상, 만화 같은 웹튼, 이메일 이런 것들을 다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는 높은 안테나, 그리고 도심에서는 안테나를 낮게 놓아야 합니다.
그것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4G나 5 G로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전국의 모든 도시, 어떤 지방, 도로, 산 위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안테나를 조밀하게 세우는 게 중요하고요. 4G나 5 G로 가기 위해서는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분산배치해야 합니다.
이게 다 컴퓨터들을 통해서 통신자료들이 처리됩니다. 그래서 중앙에 있는 컴퓨터들이 속도가 높아야 되고, 많은 컴퓨터들을 분산적으로 놓고 해야 합니다. 현재하는 식으로 중앙에 큰 컴퓨터를 하나 놓고 하다보면 가끔씩 막히는데, 청진에도 놓고, 함흥에도 놓고, 평성에도 놓고 해서 통신이 몰려드는 것을 분산시켜 전반적으로 속도를 높여야만 4G나 5G로 갈 수 있습니다.
일단 통신망이 깔려지고, 컴퓨터를 사들여오면4G나 5G기술단계로 가는 문제는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개발된 기술을 도입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초보적으로 깔려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그걸 빨리 해야 합니다.
정영: 네 알겠습니다. 북한에 최첨단 손전화 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도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가 벌써 마감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하여 북한의 이동통신 기술 발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 대표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