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사관촌에서 벌어진 WIFI ‘월담 사건’

0:00 / 0:0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의 과학기술과 현 추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대표님, 북한이 미래 와이파이를 서비스 하지 않을 때 그때 북한 주민들이 평양주재 대사관 근처에 가서 와이파이를 몰래 쓰다가 들켰다는 뉴스를 본 것 같습니다. 혹시 기억하십니까,

김흥광: (웃음) 그랬지요. 대동강 구역에 가면 대사관 촌이 있지 않습니까, 외국대사관 안에서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통해서 실내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게 와이파이를 서비스했습니다. 그 와이파이는 위성으로 신호를 받아서 와이파이 공유기를 통해 직접 직원들에게 인터넷을 보게 제공됐는데, 그 외국 대사관에서는 자체 영역안에서만 작용하는 와이파이를 발산했는데, 그 전파가 대사관 벽을 넘어 가가지고, 즉 월담을 했지요. 대사관 벽을 넘어가지고 주변의 조그만 10미터 거리까지 전파가 넘어갔단 말이지요. 그런 와이파이 신호는 유심을 넣어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전화기들은 작은 컴퓨터와 비슷해서 (신호가) 걸리면 무조건 연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북한 사람들이 대사관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집까지 올리고, 집을 이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그 와이파이를 몰래 사용했던 사람들은 외부 세계의 인터넷을 보았다고 추정되는 데 어떻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그 기간이 적어도 1년이 못되었는데요. 주변에서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그걸 접속했겠지요. 그 희환한 이야기가 전파되어서 사람들이 정작 대사관 주변에 가보니까, 이게 인터넷이 된단 말이지요. 아마 엄청 봤을 겁니다. 그렇게 되자, 국가안전보위부가 긴급 포고령을 내리고, 대사관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사람들을 다 단속하라고 포고령을 내리고, 그리고 외국 대사관 주변으로 이사하는 자들을 문제시하라고 한때 큰 방망이를 휘두른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북한당국이 러시아 대사관에 와이파이에 비밀번호를 걸어라 이런 조치를 내린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흥광: 그렇지요. 그렇게 되자 북한당국은 외국 공관에 대고 와이파이 출력을 낮추고 비밀 번호를 걸어서 아무나 지나가는 우리 주민들이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했지요.

진행자: 저희 고장에서도 만수대 텔레비전 신호를 잡으려고 약 10미터나 되는 안테나를 메고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김흥광: 네, 저희가 살던 함흥에서도 평양의 만수대 텔레비전 신호를 잡으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그 와이파이가 어디서 개발되었는지 혹시 아십니까,

김흥광: 와이파이가 만들어진 본 고장은 미국으로 알려졌고요. 이와 관련된 기초 기술이 1970년 초에 나왔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특수한 기기들 사이에 연결되도록 한 기술들이 공식적으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서 국제적인 규격으로 만들어진 것은 1985년이었고요. 그리고 1991년에는 이것을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지만, 1998년 정도에는 완전히 와이파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가지고 와이파이 공유기가 나오고, 그런 관련 전파 시설이 나오고 서로 자료들을 통할 수 있는 휴대장비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와이파이 기술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료의 전송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마 세계적으로 전송속도가 가장 빠른 기술을 개발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한국 전자 통신연구원에서 약 5년전부터 시작해서 세계적으로 가장 최고의 속도를 가진 와이파이는 5G라고 하는 초고속 와이파이를 개발했는데 이 기술만 도입된다고 하면 한시간짜리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데, 똑딱똑딱 몇초밖에 안걸립니다.

이것을 제4차 산업에서는 인공지능, 모든 기기들 사이에 초연결, 여기에 빅데이터이라고 하는 사람처럼 빠른 속도로 방대한 일을 처리하는 컴퓨터가 연결된 새로운 산업혁명이 추진되고 있는데, 여기에 핵심기술이 바로 5G이거둔요. 여기서 핵심 기술이 역시 5G인데, 대한민국은 와이파이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제가 약 3년 전에 한국에 갔을 때 지하철안에서 전동차를 탔는데 와이파이가 다 됐습니다. 당시 미국 워싱턴 지하철에서는 와이파이가 안됐습니다. 지금은 좀 되고 있는데, 그래도 한국이 와이파이 기술을 후에 받아들였는데 결국 전국을 덮는 그런 와이파이 통신망을 갖췄는데, 그러면 외부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과학기술 자료들을 임이로 다 와이파이를 통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미래라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개통됐는데도 정보접근에는 제한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흥광: 네 그렇습니다. 제가 최근에 평양 최근 스마트 폰인 ‘평양 2423’을 입수해서 아주 세부적으로 분석을 했는데요, 여기 보면 역시 유심칩을 삽입하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데, 이 와이파이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자료를 보니까, 일단 앱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최근 나온 신문과 잡지들을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서가의 벗이라고 해서 조선출판물 수출입회사가 앱을 하나 만들어 올렸는데 거기 보니 여러가지, 세계 문학문고, 국내외 다양한 출판물들을 전자파일로 올려 놓았는데, 재미 있는 것은 그걸 보기 위해서 일일이 다 돈을 내야 했습니다. 지금 보면 올려져 있는 신문, 도서, 그리고 광명 인트라넷이라는 포털 사이트에 있는 자료들만 볼 수 있는데, 그밖에 우린 여기서 와이파이를 가지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카카오톡을 하는데, 와이파이를 가지고 물건사기도 할 수 있는 데, 이런 것은 절대로 할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방금 말씀하는대로 정보접근성은 아주 낙후한 수준이었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단속하는 그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자, 지금 전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리고 전세계를 하나의 와이파이로 묶는 그런 시대가 됐습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2026년까지 위성을 272개나 쏘아 올려서 전세계를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뒤덮게 하겠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늦게 나마 미래라고 하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어찌보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혹시 이제 북한 주민들도 이런 무선 인터넷의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오늘 말씀 잘 들었고, 다음시간에는 대표님이 분석했다는 평양 스마트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