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바꾸는 시점에는 통일이 될까?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 4층에 설치된 테슬라의 전기차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Supercharger)에서 '테슬라 모델S'가 충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 4층에 설치된 테슬라의 전기차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Supercharger)에서 '테슬라 모델S'가 충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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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 주민들이 생소하게 느낄 과학기술 지식과 현 추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지난 시간에는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마저 다 나누지 못했는데요. 오늘 시간에는 전기차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서 문의해봐도 될까요?

김흥광: 네 전기차는 참 좋은 차입니다. 어느 한 나라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와 속도경쟁을 했는데, 놀랍게도 전기차가 시간당 100km를 먼저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았는데, 배터리가 너무 고가이고, 너무 둔탁해서 개발이 정체되어 있다가 최근 연간 과학자들이 리티움 축전기와 같은 새형의 축전기를 만들어내고 충전시간도 줄이고 아주 경량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점(장점)은 첫째로 아무래도 휘발유차는 연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기차는 연기가 전혀 없어 친환경적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공해가 전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두번째는 이 전기차는 연료 비용이 아주 적습니다. 연료비용은 휘발유를 쓸때보다 10분에 1정도로 작습니다. 그보다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자동차 구조가 아주 단순하기 때문에 경량화할 수 있고요. 여러가지 형태의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앞으로 화석연료, 즉 땅에서 뽑아쓰는 휘발유, 디젤유를 만드는 원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전기차가 그 대체 에너지로 될 수 있다는 소리겠네요.

김흥광: 북한 주민들은 그런 것을 느낄지 모르나, 전기가 꽝꽝 생산되는 남한 같은 자본주의 나라들 경우에는 심야 전기라는 것이 엄청 많습니다. 밤에 공장, 기업소가 다 섰지만, 발전기에서는 전기를 생산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런 전기를 다 버리고 있는데, 그런 전기를 가지고 심야에 전기 자동차에 꽁꽁 다 채워넣고 다음날에 간다고 하면 얼마나 이상적입니까.

그리고 화석연료가 50~100년 뒤면 다 고갈된다고 하는데, 다음 세대는 무엇으로 자동차를 달릴 것인가, 여기에 대한 대안이 지금은 전기차가 가장 뚜렷합니다.

미국에서는 셰일 가스라고 해서 1만미터 깊이의 바위돌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를 뽑아서 쓰는 데 미국이 완전히 부자 나라가 되었더라구요. 지금 현재도 세계에서 최고 돈많은 나라인데 더 많은 돈을 가진 나라가 된 셈입니다. 그런 세일가스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휘발유차, 가스차, 디젤유차 이렇게 주력 엔진이 앞으로는 다 전기차로 넘어갈 것이다고 전망할 수 있지요.

진행자: 그러면 우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단점을 좀 짚어 주시죠.

김흥광: 단점은요. 척 떠오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용할 때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가다가 갑자기 전기가 다 방전되어 쉽게 전기 충전소를 찾을 수 없거둔요. 그래서 충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전기충전을 위해서 개인들이 충전소를 차리자면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정부가 돈을 보조해주지 않으면 사업성이 떨어지거둔요. 남한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기름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 나라입니다. 앞으로 전기를 원료로 쓰자는 정책에 따라서 일단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엄청난 지원을 해줍니다.

예를 들어 (남한의 경우)차 값이 2천만원이라고 하면 600만원을 국가가 보조를 해준다고 합니다. 나머지 돈을 본인이 내거둔요.

진행자: 그러니까 1만 4천 달러를 본인이 내고, 약 6천 달러는 국가가 보조해주는 셈이군요.

김흥광: 그리고 자동차를 살 때 세금을 내야 하지요. 그런데 세금도 완전 다 깍아주고, 그리고 휘발유를 넣는다고 하면 한 차량에 약 10만원 정도 들어가는데요. 전기차는 한번 충전하는데 1만원도 안들어간다고 합니다. 약 6천원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 충전소를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곳곳에 세워야 되니까, 전기차만 구입해서는 안되는 거지요.

북한의 경우에는 정말 이 전기차가 전망성이 있는 북한 특성에 맞는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양에 돌아가고 있는 무궤도 전차라든지 궤도전차, 그리고 지방에 있는 무궤도 전차를 생각해보십시오. 휘발유나 디젤유로 다니지 않고 전기로 움직이니까, 이것은 북한에 맞는 것이지요.

진행자: 네 전기 기관차를 생각해도 맞지요.

김흥광: 그렇지요. 전기 기관차를 생각해도 맞겠네요.

진행자: 그러면 전기 자동차를 잘 만드는 나라는 어느 나라입니까,

김흥광: 당연히 미국입니다. 전기차를 가장 잘 만든 테슬라라고 하는 회사에서 만드는 자동차이고요. 그리고 두번째로 물론 독일 벤츠 회사도 잘 만들겠지만, 일본의 도요타라고 하는 자동차에서도 잘 만듭니다. 전기 자동차는 차에 EV라고 하는 문자를 다는데, 속도도 높고 성능도 좋습니다.

한국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기 자동차 생산국입니다. 자동차를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로 기아 자동차, 현대 자동차, 쌍용 자동차 등이 있는데요. 외국에서 들어온 쉐보레라고 하는 자동차 공장도 있는데, 여기서는 휘발유차들 뿐 아니라, EV라고 하는 전기차를 다 만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면 이제는 전기차가 상용화 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건 마지막 질문입니다만, 김대표님은 언제 하이브리드 차를 전기차로 바꾸려고 합니까,

김흥광: (웃음) 제가 (하이브리드 차를) 구입한지 2년 좀 넘는데요. 하지만, 저는 언젠가는 전기차를 바꿔야 하는데, 가장 골치아픈 것은 충전시간인데요. 지금 휘발유차는 주유소에 가서 2분이면 다 기름을 주유하는데, 전기차는 30분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한국의 한 기술연구소가 이를 해결했는데요, 5분동안 전기를 충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 5분동안이면 500km를 갈 수 있는 전기를 충전시킨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국가에서도 보조를 해준다고 하니까, 제가 1년이나 2년뒤에는 완전 전기차로 바꿀려고 합니다.

진행자: 앞으로 대표님이 전기차를 바꾸는 그 시점이면 통일이 되어서 전기차를 몰고 고향으로 가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다음시간에는 수소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