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코로나 치료 위해 남한과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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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대처 방법에 대해 김흥광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현재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사람들끼리 접촉을 피하는 등 대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 비루스 차단을 위해 대인 접촉을 삼가하게 하는 '거리 두기'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김 대표님과 전화 대화도 어렵사리 이뤄져 음질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꼭 알아야 할 코로나 비루스 대처 방법이기 때문에 김흥광 대표님과 나눈 대화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김 대표님, 먼저 코로나 비루스 대처 방법에 대해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김흥광: 이 시간이 과학기술 시간이다 보니까 외부사회에서 코로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에 걸렸는지 하는 것을 판단하기 위한 진단 시약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진단을 빨리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격리를 시켜야 하는지, 이 사람을 그냥 풀어줘야 하는지 이걸 판단하는 게 어려운 문제인데, 바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은 진단 시약을 만드는데 있어서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세계 80개 국에서 미국도 포함입니다만, 이 진단 시약을 좀 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국경을 봉쇄해서 코로나 19 감염 차단도 중요하지만, 일단 병에 걸린 확진자들을 빨리 확진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진단시약인데, 북한에는 그게 있습니까?

김흥광: 이제 좀 두고 봐야 합니다. 아무리 북한이 청정지역이라고 우겨도 사진이야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언론 기사를 당이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에 일체 내부 정보가 못 나가는 상황이라 외부사회에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오히려 그게 결국 그들의 목을 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 이게 그게 질병이 아닙니다. 전세계에서 지금 이 코로나 감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손꼽히는 보건 선진국, 의료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도 무방비로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 코로나 19가 마치 북한만 피해가는 것처럼 선전한다면, 체제 우월성 선전에서는 성공할 지 몰라도, 정말 천 마스크도 없어서 못쓰는 북한 주민들이 너무 불쌍한 거지요. 현재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급성폐렴이나 독감을 앓는다고 하는데, 고열이 동반되는 폐렴 이거 코로나입니다. 그걸 북한 주민이 잘 알아야 합니다. 북한에서는 코로나라고 말하면 정말 정치범 잡은 것처럼 떠들어댄다고 하는데, 그게 나쁜 것이지요.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에서 이 코로나도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미국의 어느 한 학자가 쓴 기사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병든 중국"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코로나도 중국에서 발병되었고, 지금 마스크가 대한민국에서 상당히 개발되어 좋은 질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것도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남한의 유한킴벌리(Yuhan Kimberly)에서 만든 마스크가 0.6마이크로 미터의 너무 작은 미세먼지까지도 다 잡게 만들었기 때문에 질 좋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북한도 남쪽에서 코로나 방역 협력을 하자고 할 때 그 기술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북한도 너무 잘난 척하며 뭐 자기들은 특별한 존재 인양 북한 주민들을 기만하고, 체제선전에만 광분한다면 결국 코로나 19는 어떤 나라도 가려보지 않습니다. 코로나는 김정은이 누구인지도 가리지 않습니다. 이 감염균은 오직 이게 약한 틈과 병이 전파되기 쉬운 경로를 따라서 정말 광범위하고 무섭게 전파되고 있는데, 지금 현재 진단 시약이 없으면 그 진단 시약을 얻기 위해서 다른 나라들처럼 겸손하게 대한민국에 요청해야 합니다. 돈을 주고 사가든지, 동포애의 정으로 좀 도와달라고 하든지 그리고 북한에는 방호복이 없어서 대단히 어려운 것 같은데, 방호복도 그냥 아무데서나 만드는 게 아니거든요. 환자들이 쓰는 침대는 음압병상이라고 하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즉 환자가 내쉬는 공기중에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그걸 싹 차폐하기 위해서 음압병상 침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북한에는 그런 것이 있을 리 만무하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약인데, 북한은 지금 전혀 어이 없는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북한 출판물에 따르면 우엉을 가지고 코로나비루스 치료약을 만들었다고 이게 세계적인 발명처럼 선전했는데요.

진행자: 북한 대표님 말씀하신 그 우엉이 식물이 아닙니까,

김흥광: 네 우엉은 감자처럼 산에 나는 것인데, 그걸 사람들이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식물이 땅속에 뿌리를 내린 것을 북한 사람들은 캐 가지고 먹거든요. 그런데 그 우엉이 사람들의 몸에 좋고, 가래를 맑게 하고, 폐와 호흡기 순환계통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바이러스 병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는 그런 의학적인 근거도 없습니다. 남한에서도 북한이 우엉에 대해 소개해서 좀 알려져서 남한의 몇명의 의학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능이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도 없고, 물론 그걸 먹은 사람의 면역력이 좀 높아져서 그걸 전혀 안 먹은 사람과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결정적으로 병균을 죽이거나, 아니면 그것 때문에 아프던 사람이 나아졌다고 의학적으로 확증된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시간상 관계로 마칠 시간이 되었는데요. 코로나 19에 대항하기 위한 치료약이 당장은 없을 것으로 국제사회는 예상하고 있는데요.그러면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의료체계나 방역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어떤 과학기술 도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흥광: 네, 코로나가 올해에만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내년에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내년에는 코로나 20이 나올지, 아니면 코로나 21이 나올지 모릅니다. 바이러스 병균은 모양을 바꿔가면서 인간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형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 앞서서 이야기 했습니다만, 진단 시약을 만드는 이런 공정을 꼭 차려야 합니다. 과학기술 문제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국제사회에 솔직히 자기들의 실상을 이야기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서 진단시약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청정구역이요, 우리는 정책이 좋기 때문에 장군님 영도가 좋아서 병균이 안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언어도단이고, 그런 말은 통하지도 않는 이야기입니다.

두번째는 마스크 생산시설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에는 황사가 어느 정도 심한지 모르겠지만, 남한은 일찍이 중국 황사때문에 너무 고생해서 이런 마스크 생산에서 많은 진보가 이뤄졌는데, 북한도 펄프 마스크를 만들기 위한 생산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종이나 만들고 포장지를 만드는 이런 공정 가지고는 안되거든요. 이번에 아마 정신이 번쩍 들었으면 그 공정을 만들 것이고, 그 공정이 혼자 안되면 국제사회와 같이 협력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방호복을 만들기 위한 공정도 만들고, 음압 침대를 만들기 위한 생산라인도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을 북한이 자체로 생산할 수 있지만, 그게 당장 하기 어려우면 내년에 닥쳐올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 일단 잘 생산하는 나라에 요청하거나, 협력을 통해서 물량을 확보하거나, 아니면 생산 계약을 맺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 부분에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여서 말로써가 아니라 실제로 뭔가 국가의 방호 및 예방 물자 보장을 하는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한 동네에서 서로 싸우다가도 외적이 쳐들어오면 마음을 합쳐 함께 싸우는게 사람들의 일반적인 기질이 아니겠습니까. 북한이 지금까지는 핵과 미사일을 만들어 남한과 국제사회를 위협했는데, 지금은 코로나 라는 전염병을 상대해서 온 세계가 달라붙었는데,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만드는데, 고급인력들과 돈을 쓰지 말고, 코로나를 방지하는 데 국가적인 역량을 총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