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금 세계는 무선인터넷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아이티 기업들이 우주에 수 천 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전세계 무선인터넷을 완성하겠다고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북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흥광박사: 현재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은 있습니다만, 세계 각국이 실시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은요. 청취자분들은 아마 평양시에서 아파트나 공공기관에 '류경' 인트라넷망을 위해서 곳곳에 안테나를 세운 것을 보았을 겁니다. 지상의 높은 건물 여기저기 거미줄처럼 중계 안테나를 세우거든요. 안테나가 없으면 무선 인터넷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신호를 내려 보내면 정말 광활한 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계획은 가장 손꼽히는 아이티 기업인 구글이라는 회사가 약 10년전부터 이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하늘에서 인터넷을 쏘기 위해서는 인공 위성이 많아야 하겠네요.
김흥광 박사: 네, 일단 하늘에 위성들을 가득 쏴야 합니다. 그래서 정말 지구를 둘러싼, 하나의 어떤 인공위성들의 층이 형성되어야 한단 말이지요. 그 개수가 무려 몇 개나 되는가 하면 5천 개 이상의 위성을 띄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구촌 어디라도 빠짐없이 누구든지 인터넷을 다 받아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러한 기술을 구글만 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또 다른 몇 개의 강력한 아이티 기업이 있는데요. 애플이라는 회사입니다. 북한 사람들은 사과 컴퓨터라고 하지요.
그리고 다른 회사는 전기 자동차의 세계 패권자인 일론 머스크라고 하는 멋진 발명가가 운영하고 있는 스페이스 엑스(Space-X)가 있는데요. 이 회사들은 서로 인공위성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가 하면 한 회사가 수 천 개의 위성을 올려 보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몇 개나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예, 세계 주요 경쟁 업체가 있는데, 조금씩 방식이 다릅니다. 위성의 개수도 다르고, 형식도 다르고, 우주 인터넷을 구성해 나가는 전략도 좀 다릅니다. 아까 제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테슬라에 대해 이야기 했지요. 이 회사는 우주 개발을 위해서 스페이스 엑스(Space-X)라는 회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우주 개발 을 위해서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는데, 그들의 전체적인 계획을 '스타 링크'라고 합니다. 즉 별의 연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위해서 앞으로 얼마를 쏴 올려야 하는가? 2027년까지 약 1만개의 위성을 쏴 올린다고 합니다. 약 6년 정도 남았는데, 이미 미국연방통신위원회 허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3주마다 거의 60개씩 발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도 역시 뒤질세라, 우주 인터넷 계획을 밀고 있거든요. 아마존도 2018년에 자기들의 계획을 발표했는데, 통신위성을 3천여개를 띄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우주 인터넷 경쟁을 가리켜 세계인들은 '우주 인터넷 전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보통 한 회사가5천~1만개씩 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몇 년 전에 광명성이라는 인공지구위성을 발사했지요. 그런데 이 회사들은 이런 위성을 5천~만 개씩 쏜다는 것은, 더욱이 국가가 아니라 민간 회사들이 이렇게 많이 위성을 쏜다는 것이 정말 상상이 안 갑니다.
김흥광박사: 그렇지요. 북한이 과학위성을 쏘아 올렸다고 하면서 그 위성이 지구 주위를 돌면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인가 자꾸 울린다고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봤더니 그렇게 노래를 울리면서 도는 위성은 없었습니다. 아마 쏘긴 쐈는데, 어딘가로 사라진 것입니다. 그거 하나 쏴 놓고, 북한이 엄청 감격하고 그걸 가지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지금 보십시오. 한 개 국가도 아니고, 미국의 한 기업이 한 개도 아니고, 천 여개 이상 쏘아 올렸는데, 대비가 안 되는 겁니다.
진행자: 자, 이제부터 기술적인 문제를 문의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5천개, 만 개씩 위성을 쏘면 혹시 우주공간에서 도는 위성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는지, 그리고 또 북한 주민들도 어떻게 손전화기로 그 인터넷 신호를 받을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흥광 박사: 일단 질문하신 것처럼 많은 위성들을 하늘에 쏘는 데 지구가 자전을 하지 않습니까?
그 위성들은 지구 주위를 함께 계속 도는데요. 그런데 위성이 도는 궤도가 같으면 충돌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도 교통사고가 나는데, 우주에서도 충돌사고가 나지 않을까, 충분히 걱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위성을 쏘는 국가들 사이에서는 서로 협력이 체결되어 있어서 위성의 자리길 이라든지, 지상에서 높이 라든지, 그런 것들을 서로 알려주고, 그 안에서 당신들은 이 만큼 공간을 쓰고, 나는 이만큼 구간을 쓰겠다고, 이렇게 협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대로 부딪칠 가능성은 없습니다. 왜냐면 우주 공간에 올라가면 360도 사계가 다 열려있고, 다만 고도를 조절하면 되거든요.
진행자: 그런데 통신위성 몇 개로 무선 인터넷을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흥광 박사: 우리가 땅에서 봤을 때 이 위성이 내 머리 위에 계속 정지되어 있어야 저에게 신호를 계속 주지 않겠습니까? 위성이 지나가 버렸다고 하면 신호도 없어지지요. 그래서 지구가 돌면서 지구와 함께 위성도 돕니다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위성이 정지 되어 있는 것처럼 되기 위해서는 수만개의 위성을 쏴야 하는 것입니다. 몇 천 개를 쏴야 하거든요.
또 인터넷을 위한 위성은 멀리 가 있으면 안됩니다. 지금 하늘에 올라간 위성들, 즉 전세계적으로 쏜 위성이 약 8천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위성들은 대체로 지구의 맨 바깥 궤도에서 돌고 있는데, 지구로부터 약 3만6천 킬로미터 범위에 있거든요. 만약 거기서 인터넷 신호를 보내면 거리가 너무 멀어서 통신 품질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위성은 얼마 높지 않은 공중에 떠 있어야 합니다. 거리가 최소한 180킬로미터, 아, 그래도 멀지요? 저궤도에 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많은 위성들이 5대륙 6대양에 분포되어 있어서 쫙 떠있는, 정지 되어 있는 것처럼 구조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180~200킬로미터 상공에서 우리 지상을 향해 끊임없이 엄청 빠른 속도의 인터넷 자료들을 공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그래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과 일론 머스크 회장이 자리 궤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군요. 누가 더 좋은 위치의 위성 자리길을 점유하는가 하는 것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그러면 그 위성에서 인터넷 신호를 쏘면 함경도가 될지, 신의주가 될지 모르겠지만, 스마트 폰이 있는 북한 주민은 인터넷을 볼 수 있다는 소립니까?
김흥광 박사: 네 물론 우주 인터넷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은 2025년 정도, 즉 3~4년 뒤에는 현실로 되는데요. 전세계 영화들을 보고, 책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는 가능하겠지만, 유료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서비스하는 것을 무료로 할 수 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워 지기를 바라는 엄청난 부자들도 많고, 기업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우주 인터넷은 공짜라고 해도 휴대폰이 위성에서 보내오는 약한 신호를 받아서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하거든요. 북한은 현재 휴대폰을 자체로 생산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푸른 하늘, 평양, 그리고 다양한 10여종의 스마트폰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게 북한이 생산하는 것은 없고요, 다 중국에서 볼트와 나트에 이르기까지 부품을 가져가다가 최종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휴대폰에는 우주 인터넷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무선인터넷이 실현되면 북한 주민들도 비로서 국제 인터넷 망에 접속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시간상 관계로 여기서 마치고 다음 시간에는 북한 주민들이 그 인터넷을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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