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대표: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난 시간에 스마트 농사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번에는 스마트 과수와 스마트 축산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스마트 과수와 축산은 어떤 형태로 운영됩니까,
김흥광 박사: 네 스마트 과수원은 역시 컴퓨터나 휴대폰을 통해서 과수원 전체의 온도나 기상상황을 살피고, 그리고 개별적인 과일들의 성장 상태를 다 계측하는 것입니다. 당도가 얼마인가, 벌레들이 끼는가, 그리고 정상적으로 성장하는가, 과일의 색깔은 좋은가 하는 것들을 사람이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사람이 집에서 원격으로 해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자동화된 관수장치들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병충해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와 비료가 살포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맛있는 과일이 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스마트 축사에 대해 좀 보겠습니다. 역시 컴퓨터와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 장비를 통해 축사에서 가장 중요한 온도, 습도, 즉 가축들이 사는데 필요한 환경들을 계측하고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가축들에게 주는 사료 공급도 자동화 되어 있고요. 사료에 들어있는 성분을 분석하고 그리고 가축들에게 적절하게 물도 공급하고, 소와 같은 가축들에게 안마까지 기계가 해주면서 맛있는 우유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축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듣고 보니 스마트 과수와 축산 농법은 북한으로 치면 김정은과 그의 가족들과 중앙당 고위간부들에게 공급되는 8호농장, 9호농장에서나 가능한 일 같습니다. 그걸 일반 농장에도 도입한다는 소린데, 그러면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김흥광 박사: 스마트 팜을 도입하면 정말 좋은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힘든 농사일에서 해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는 스마트팜이 완전 무결하게 도입된 건 아니지만, 농사에 대한 기계화수준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처럼 사람이 손으로 모내기를 하거나, 제초기를 끌고 다니고 그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잡초와 싸울 일도 없습니다. 특히 가을걷이 할 때는 낫으로 베는 모습은 크게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논판에서 농민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고추를 따거나 사과를 따는 등 사람의 손이 가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팜에서는 이것 마저도 드론이나, 로봇 등 기타 자동화장치들이 맡아 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저절로 돌아가는 완전 자동화된 농업공장이 운영되는 겁니다. 제가 이걸 10~30년 뒤에 이뤄질 꿈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완전 무결하지 않더라도 거의 50~70% 수준에서 남한의 농장들에서는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김 박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의 농민들이 궁금한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스마트 농법의 발전 추세는 어떻습니까,
김흥광 박사: 사람이 생산할 때 보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쌀과 옥수수, 과일과 감자 등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자가 좋아야 하고 토지가 비옥 해야 하겠지요. 그 밖에도 곡식이 크는 전 과정에 잘 관리하고 비료도 제때에 듬뿍듬뿍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남한과 국제사회에서는 다수학 품종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딸기 하나가 사과만큼 큰 딸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 좋은 친환경, 고품질 생산물을 생산하여 사람들이 건강과 행복한 식생활을 보장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사람의 생명을 지켜주고, 활력 있게 오래 살게 해주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에서는 농사가 과학화되고, 정교하게 진행되다 보니 모든 농산물이 자라는 것을 자동적으로 계측하고 분자구성을 바꾸고 성분을 변화시켜 인체에 좋은 영향만 주도록 발전시키기 때문에 향후 공업이나 그 어떤 분야보다도 가장 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진행자: 지금 세계적인 스마트농법의 세계적 수준은 어떻습니까?
김흥광 박사: 예, 스마트팜이 발전된 국가들을 보면 유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나 호주, 아시아 나라들은 물론이고 저 멀리 아프리카 나라들에서도 이제 스마트팜은 대세입니다. 유럽의 경우만 놓고 보아도 그 발전이 대단합니다. 유럽의 경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체제이기 때문에 이 유럽에서는 농업과ICT 융합 수준이 높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향후 스마트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
김흥광 박사: 저는 북한에도 스마트팜이 빨리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강냉이 밥도 없어서 북한 인민들의 못 먹는 그런 지긋지긋한 삶을 빨리 끝장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 이유를 3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북한이 경제, 과학, 기술 전반에 대한 투자를 해서 이 부분의 토대를 다져야 합니다. 정말 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은 너무도 치열한데, 북한은 외딴 섬에 사는 사람들처럼 첨단기술 발전은 말로만 강조하고 돈은 투자 하지 않고 대신 쓸모 없는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다 쏟아 붓고 있으니 그게 문제입니다.
둘째, 남한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앞선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 배우고 연구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추격형 경제'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선진국들이 수십년씩 걸린 경제와 과학 기술을 빨리 따라잡는 경제를 말하는데, 추격형경제는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첨단기술과 선진경제를 배우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북한도 자고 깨면 자력갱생, 우리식을 이런 말만 염불처럼 외우지 말고 어려운 때일수록 문호를 개방하고 이웃이 남한이나 다른 나라들과 돈독한 관계를 가지면서 추격형 경제, 추격형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개방하고 또 개혁해야 합니다.
셋째, 스마트팜을 적극 도입해서 북한주민들의 초보적인 식생활을 해결하겠다는 정책적 의지와 노선 변경을 해야 합니다. 현재의 주체농업과 같은 비과학적이고, 구닥다리 농사법이나 기술로서는 북한주민들을 절대로 먹여 살릴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농번기에 청년, 학생, 군인, 도시근로자, 인민반의 주부들까지 총동원하는 이런 식의 구태의연한 정책, 그리고 백두혈통들만의 지상낙원, 호화 사치한 삶에는 엄청난 달러를 탕진하면서도 농업발전을 위해 외화 판 푼마저 쓰는게 아까워 밤낮으로 그렇게 인민들을 내몰아 인해전술로서 농사를 짓겠다는 이런 태도 이런 정책으로는 절대적으로 농업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주민들을 영원한 굶주림에서 해방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나 노동당 간부들이 북한의 형편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국제사회는 북한이 정책변화를 할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정책을 바꾸고 개방하고 외부세계와 대담하게 터놓고 함께 살아가려는 정책만 바뀌어도 이웃인 남한은 물론, 중국도 미국도 국제사회가 모두가 돈을 대주고, 기술을 대주고, 인재들을 키워줄 것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세계적으로 추세가 되고 있는 스마트팜에 대해서와 북한에서도 이러한 선진형 농법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문제를 가지고 김흥광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김흥광 박사: 감사합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