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직접 접촉하는 것을 조심하고 있지만, 첨단 기술이 하루하루 발전하고, 지구촌 사람들이 집안에서도 세상을 접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 세계 유일한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인터넷 환경은 어떤지 총정리 해보는 방송을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계속하겠는데요. 오늘은 네번째 순서로 "인터넷에 접속 못하는 북한의 딜레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1,500개의 인터넷주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터넷을 개방하지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흥광 박사: 네 저는 분명해 보입니다. 가장 먼저 정치적 이유이겠지요. 여러분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 여러분들은 전세계와 바로 연결됩니다. 즉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컴퓨터를 쓰는 그 어떤 사람과 휴대전화를 쓰는 그 어떤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이라고 하는 막강하고 무진장한 검색 시스템을 통해서 북한이 감추고 있는 모든 비밀, 거짓말 같은 것들이 와르르 나와 여러분들이 다 알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지금 구글에 '김정은'이라고 세 글자만 자료가 몇 천개나 나옵니다. 미국 자료, 한국 자료, 일본 자료 러시아 자료 등 몇 천개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마우스를 쭉 밀어 올리면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단말이지요. 김정은의 출생부터 그가 가지고 있는 요트가 어느 나라 산이냐? 그가 타는 말은 어느 나라 산인가, 러시아 산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 북한돈으로는 몇 천만원 나가는 말입니다. 그가 손목에 찬 시계는 스위스 산인데 몇 년도 산이냐 등 별의별 게 다 있습니다.
자, 이런 것들이 다 알려지면, 김정은의 사치, 그리고 북한 체제의 진짜 모습들을 다 알게 아닙니까, 그걸 다 알면 신비할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봐야 김정은이 36살 짜리이고, 아버지 잘 만나서 밤낮 왕자 노릇을 하다가 어느 날 아버지가 죽으니까, 권력을 넘겨 받았지요.
그리고 해외 나가서 통치학을 많이 들여다 보았나 봅니다. 지금 북한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틀어쥐고 앉아서 3대 권력 세습이 이뤄지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나라 북한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참 답답하고 너무 갑갑하고 어떻게 보면 창피스럽기까지 합니다.
진행자: 결국은 주민들이 자기 지도자의 실체나, 북한이 지금까지 한 선전선동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들통나기 때문에 인터넷을 개방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겠군요. 그러면 두번째 원인은 무엇입니까,
김흥광 박사: 두번째는 경제적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주소를 외부 사람들이 쓰는 일상 용어로 바꾸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광명망에서 주소를 찾을 때 과학기술통보사, 김일성종합대학, 주체사상강의, 인민대학습당 이렇게 한글로 쓰면 좋겠지요. 한글로 쓰자면 다음단계 기술이지만, 하다못해 영어를 라도 kc, Kp라고 쓰면 완전 편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북한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다 숫자로 하지 않습니까, 네토막의 숫자, 조선과학기술통보사의 주소가 100.100.150.0이라고 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 숫자를 입력하는 것보다는 그냥 kc, Kp라고 쓰면 완전 편리하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국제표준이다보니 여기에 맞춰야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서버라고 하는 아주 비싼 컴퓨터들을 왕창 들여다가 네임 서버를 설치해야 하지요. 그리고 라우터라고 하는 길을 찾아주는 장치를 써야 하고요. 그리고 공유기를 포함해서 컴퓨터가 다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북한이 당장 먹고 살게 없어서 아마 지방 분들은 요즘 세끼가 아니라 두끼도 먹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그것도 강냉이밥으로 드시기 어렵다면서요. 너무 가슴 아픕니다. 여기는 밥이 너무 흔해 가지고,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 여러분들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갑갑하지요.
진행자: 두번째는 경제적 원인이 될 것이다, 제가 인터넷 통신 기술자 한 분을 알고 있는데, 그에 말에 따르면 인터넷 통신장비 가격과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북한이 인터넷을 개방하자면 돈이 많이 있어야 겠군요. 그리고 세번째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흥광박사: 세번째는 아마 기술적인 요인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인터넷을 연결하면 밖으로부터 해킹을 어떻게 차단하고, 또 여러분들이 뭘 보느냐, 그 다음에 외국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느냐? 뭐 간첩질 안하느냐? 이런 감시하기 위한 필터링 및 감시기능들을 완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인터넷을 연결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인가 하면 지금 세계는 인터넷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했지요, 빠른 만큼 많은 연구를 했고, 많은 기술들을 도입했지요. 그게 다 돈입니다. 돈을 얼마나 투자하는가에 따라서 인터넷이 더 쓰기 좋게 되고 더 빠른 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은 선만 연결해놓고 쓰라고 하면, 사진을 한 장 내리 적재 받고, 또 하나는 올려 게시하는 업로드 속도가 너무 뜨면 남한에서 초 시기에 너무 짜증나 했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쓰기 불편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는 너무 빠른 겁니다. 여기서는 영화 45분짜리 하나 내리 적재 받는데 3초 정도 걸립니다. 바로 영화가 쭉 넘어 오는 겁니다. 대한민국이 아주 대단한 나라입니다. 이런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문제 때문에 북한은 인터넷선이 들어가고도 연결 못하는 것 같은데, 정말 빨리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북한이 현재 아프리카 나라 사람들도 다 쓰는 인터넷을 언제까지 닫아 매고 있겠습니까, 언제쯤 인터넷을 개방하게 될까요?
김흥광 박사: 네, 북한도 인터넷 개방을 아마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이 들어가지 않은 나라는 얼마전까지 북한을 제외하고 또 한나라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이름도 전혀 알려지지 못한 레소토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런데 레소토도 얼마전에 인터넷을 개방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북한만 인터넷을 막고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북한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다 똑똑하게 되지요. 거짓말 아무리 해도 잘 먹히지 않을 것 같고, 체제가 붕괴되지요. 그게 두려워서 저는 혼자 인터넷에서 별의별 것 다 보면서 주민들을 못쓰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런 식으로 쓰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원시인들이 되는 것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은 다 쓰는 데 북한만 못쓴다?
브라질에 가면 아주 천고의 밀림 속에는 원시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다 벌거벗은 원시인들이요. 그들은 휴대폰이고, 인터넷이나 다 모릅니다. 그 사람들이나, 이 개명사회에서 세상에 부럼없이 산다는 여러분들이나 무엇이 다릅니까? 인터넷이란 말도 모르고, 본적도 없고, 그러니까 국가경쟁력도 인터넷에 준해서 매기게 되는데, 북한이란 나라가 그렇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세계적으로 발전된 나라 같습니까, 경제발전순위를 따져본다면 맨 꼴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이유가 인터넷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 마냥 이렇게 살 수 없지 않습니까, 김정은도 젊은 나이이고, 다른 나라에서 하는 만큼 흉내라도 내야 여러분들이 아마 선전에 속아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발전되고 가장 행복한 나라다, 그런데 인터넷도 못쓰는 데 무슨 발전된 나라이고 행복한 나라입니까,
진행자: 그렇군요. 북한의 인터넷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어느 덧 마감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하여 북한이 시도하고 있는 인터넷 보안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북한의 인터넷 현황" 네번째 시간으로 "인터넷 접속 못하는 북한의 딜레마" 시간을 마칩니다. 오늘도 김흥광 박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흥광 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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