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직접 접촉하는 것을 조심하고 있지만, 첨단 기술이 하루하루 발전하고, 지구촌 사람들이 집안에서도 세상을 접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 세계 유일한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인터넷 환경은 어떤지 총정리 해보는 방송을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계속하겠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북한의 인터넷 개방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 박사님, 전번 시간에 북한이 인터넷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까?
김흥광 박사: 네, 북한도 인터넷을 개방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제가 내부 정보를 통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인터넷 개방 전략은 대략 3가지로 가지고 토론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과학기술정보 통보사가 내놓은 것인데, 원포인트 접속 전략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개방할 때 북한이 가장 고민거리가 주민들이 인터넷을 연결했을 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보지 못하게 정부에 체제에 위험한 자료들, 김정은에 대한 자료가 자기들이 거짓말했던 것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히 막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꿩이 없으면 닭이라고요. 인터넷에서 문제가 없는 자료들을 큰 그릇에다 다 담아 놓는 것이지요, 그 그릇은 물론 큰 서버 컴퓨터가 되겠습니다. 그 서버 컴퓨터는 용량이 크고 엄청 속도가 빠른 고속도 컴퓨터이지요.
거기다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 가운데서 문제가 없는 것들을 옮겨다 놓고, 주민들에게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진짜 인터넷이 아니라 가상 인터넷, 가짜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진행자: 아, 그러니까 내부 주민들은 인터넷인 줄 아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가짜 인터넷이라는 거군요. 두번째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조선컴퓨터센터가 단일 창구라는 것을 제창했다고 하는데, 그건 어떤 것인가 하면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직접 접속하되, 그 모든 자료들, 어떤 자료를 보는가, 또 어떤 자료를 올리는가 하는 것을 다 한곳에서 감시할 수 있게 하는 거지요.
딱 지켜보고 있다가 누군가가 김정은이라고 검색하면, "저놈 김정은이라고 검색했지? 저 사람 붙들어와"그리고 보다가 일본 어딘가에 편지를 보냈어요. 그러면 "왜 보냈어? 너 간첩이 아니야?" 이렇게 감시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상한 자료라고 판단되면, 딱 잘라버리고, 자기들이 회수를 하여 사건화 해서 법적 처벌을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북한 사람들이 인터넷을 쓸 경우, 가장 핵심 서비스인 이메일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까?
김흥광 박사: 그리고 '626기술봉사소'라고 북한에서 중국에 나와서 활동하는 곳인데, 이곳은 전세계에서 북한의 기업이나 사업체에 메일을 전달해주는 회사인데, 여기서는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그런 통제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컴퓨터 쪽에도 그런 장치를 부착하고, 인터넷쪽에도 부착해서 불필요한 자료들, 용어들이 아예 들어가지 못하도록,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을 쓰든지, 빨리 여러분들이 체제에 위험한 것은 나중에 보더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컴퓨터를 가지고 전세계인들이 접속하는 인터넷에 연결해서 재미나는 음악도 듣고, 재미나는 게임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요리하는 방법도 알고, 장사하는 방법도 알고 다른 나라에는 직접 가지 않지만, 3차원 공간에서 여행도 한번 가상의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체제에 해롭다고 하는 요소들을 차단한 이후, 북한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속해도 사실상 즐길 수 있는 것은 많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접속만 한다면 와, 저희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들락거리는 구글 검색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구글로 검색하면 하여튼 궁금한 것이 무엇이든지 다 나옵니다.
지금 몇시야? 4,900곱하기 9,600라고 치면 금방 답이 나오고, 오늘 환율이 얼마냐? 그뿐만 아니라 지금 노래를 세계적으로 가장 잘 부르는 사람은 누구야? 지금 돈벌이 가장 좋은 게 무엇인가? 어느 지역의 집값은 얼마야? 함흥에서 가장 맛있는 게 무엇인지 등 일일이 말씀 드릴 수 없지만, 궁금한 게 무엇인지 다 나옵니다.
구글이라고 인터넷 창에 치면 아무것도 없는 창이 하나 뜨는 데, 거기에 타이핑을 하면 답을 왕창 알려줍니다. 한 개가 아닙니다. 수십개, 수천개 자료를 보여줍니다.
유튜브, 우리가 앞서 이야기를 했지요. 전세계 사람들이 내가 찍은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하면 거기다 올립니다. 그러면 누구나 다 볼 수 있습니다. 몰라서 못보지요. 알기만 하면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까지 다 할 수 있는 기술적 조건들이 충분치 않지만, 북한에 가있는데, 당국이 허용을 하지 않아서 못쓴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진행자: 앞서 북한이 인터넷 기반시설을 구축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하셨는데, 남북한이 인터넷을 협력을 하면 북한 전 주민들이 인터넷을 빨리 쓰는 날이 올 것 같은데요.
김흥광 박사: 네 그렇습니다. 정말 남한은 절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정말 우리도 인터넷을 주민들에게 연결하려고 하니까, 우리에게 서버 좀 주시요, 인터넷 전용선을 좀 깔아주오.
거기에 들어가는 많은 자료들, 돈도 좀 지원해다오, 그렇게 요구만 하면 물론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때문에 현금은 못 들어가고, 첨단 기술은 들어가지 못하지만, 어떻게 조건과 기회를 만들어서 여러분들이 인터넷을 볼 수 있도록 남한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를 해놓고 돈도 잔뜩 쌓아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목적에 쓰려고 안합니다. 돈을 주면 이런 목적을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돈을 주면 그것으로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만들고, 잠수함 만들고 하니까 전세계에서 단돈 한 달러라도 못 들어가게 차단하는 것이지요.
진행자: 남한도 북한의 인터넷 개방을 돕자고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알려진 것이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과거에 남북한이 서로 소통할 때 북한에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들을 만들었습니다. 계획을 세웠단 말이지요. 모두 3단계 계획인데, 1단계에서는 주요 공공기관과 공장 기업소를 중심으로 통신 인프라를 건설하고 그리고 2단계에서는 대도시 주민들에게 통신망을 구축하고, 그리고 2단계에서 남쪽의 인터넷 시스템과 접속해서 여기서 원활한 인터넷이 되도록 하고, 3단계에서는 남북한이 통합망을 구축하는 것, 이렇게 거대한 계획을 세었습니다.
3단계에서 남북한이 통합망을 구축한다면 어떻게 됩니까,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가지고 여러분들이 마음대로 어떤 공간에서든지, 어디서든지, 어느때든지 인터넷에 접속해서 정말 자유롭게 그리고 마음껏 인터넷을 쓰는 날이 오는 날이 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편지 좀 쓰십시오. 청원 좀 하십시오. 중앙당에 하십시오. "장군님, 저희들도 인터넷을 좀 보게 해주세요. 우리 나쁜 것을 절대로 보지 않고 진짜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고, 우리 자녀들도 공부시키고, 생활이 윤택 해주는 그런 것만 보겠습니다"라고 도장을 꽝 찍어서 보내든지 하십시오.
우스개 소리지만, 하여튼 오늘 시간을 여러분들과 인터넷 주소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린 거 같습니다. 혹시 제 이야기 중에서 남한에서 쓰는 용어를 쓰다 보니 여러분들이 이해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죄송하고요. 앞으로 더 알기 쉬운 용어를 쓰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까지 다섯 시간에 거쳐 북한의 인터넷 환경과 앞으로 인터넷 개방 전략에 대해서 김흥광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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