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인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가정용 전자제품들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시간에는 북한에서 쓰는 세탁기와 남한 세탁기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시간에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연결된 세탁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김흥광: 세탁기가 인공지능뿐 아니라 사물인터넷 기술과 연결하게 되면 세탁기는 집에 있는데, 나는 회사에서 핸드폰으로 집에 있는 세탁기에 명령을 주는 겁니다.
“세탁기야, 내 아까 나올 때 거기다 뭘 넣었는데, 이제부터 돌아라”라고 지령을 주면, 자동차를 타고 한두시간 달려와야 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혼자 도는 겁니다. 아니, 지구 반대편에 지구 어디에 가 있어도 내가 우리 집에 있는 세탁기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참 희환한 세상이 온 겁니다.
진행자: 세탁물을 집에 두고 왔는데, 미국에 앉아서 한국에 있는 세탁기에 지령을 줄수 있다는 거지요? 그러면 우리가 북한에서 봤던, 과학동화책에서 보던 도깨비 방망이? 뭘 나오라고 뚝딱하면 나오고, 참 집에다 아주 충실한 가정주부를 둔 것과 같은 시대가 됐습니다.
김흥광: 그러니까 말이지요. 제가 남한에서 살면서 가장 북에 있는 사람들이 떠오를 때가 언제인가 하면, 이렇게 너무 맛있는 음식, 너무 멋진 가전제품들, 그리고 너무 희한한 옷과 신발 등 입고 쓸 때입니다.
야, 이거 뭐 북한에 있는 형제들, 친구들에게 이거 뭐 비싼 것도 아니고, 내가 선물도 줄 수 있는 데, 제가 냉장고도 사드릴 수 있습니다. 뭐 한달 벌면 많은 것을 살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뜻대로 되지 않아가지고 제일 안타깝습니다. 죽기전에 세탁기라도 좀 놓고 쓰다가 어떻게 되든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거 뭐 나서부터 60-70살 죽을 나이 다 될때까지, “오늘을 위한 오늘을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자” “가는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라고, 이 말도 안되는 노예들의 노래를 계속 불러야 되겠으니, 참 안타까운 겁니다.
진행자: 지금 남한의 세탁기가 어떤 지위에 있는지, 북한 주민들은 아무래도 일본제 세탁기를 선호했으니까, 현재 세계 추세에 대해서 북한 주민들은 잘 모를 겁니다.
김흥광: 남한의 세탁기나 텔레비전과 같은 가전제품의 기본 축은 예전에 일본 회사들이었는데, 지금 2000년 이후에는 남한 세탁기들이 압도적으로 전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실례를 들어서 제가 미국에 10번 이상 갔었는데, 갈때마다 제 눈으로 확인했고, 또 미국인들이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당연히 이야기하는 것이 뭐냐면, 미국의 호텔에는 엘지 텔레비전이 있고, 삼성 텔레비전이 있고, 또 냉장고와 세탁기까지도 고급 호텔일수록 LG와 삼성제품이 있다고 제가 눈으로 확인했고 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뿐만아니라, 유럽쪽에도 가봤는데요. 벨기에와 독일 호텔을 봐도 어찌되었는지, 삼성냉장고와 대우 텔레비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참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가 정말 라디오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대한민국이었는데, 지금은 전자제품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이젠 경쟁자가 없습니다.
일본의 전자 회사들은 대부분 문을 다 닫았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잘 알고 있던 히다치, 소니나 샤프나 다 문을 닫았습니다. 남한 전자공장과 경쟁하다가 망한 것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돌았거나, 또 자기들이 정교하게 잘 만드는 게 있습니다. 한국은 따라가지 못하는 게 있는데, 카메라와 같은 것, 미세하고 깐깐한 기술이 필요한 세이코 시계와 같은 것 그것을 빼고, 가전제품은 한국이 세계 최고의 선진 공업국이 된 것입니다.
진행자: 방금 세계적인 세탁기 추세에 대해서 들어보셨는데요. 남쪽은 이렇게 많이 발전하고 그랬는데, 앞으로 북한 주민들이 이런 현대적인 전자제품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습니까,
김흥광: 평양이나 지방들에서 바로 세탁기를 한국이 아니라, 중국 정도로 만들자고 해도, 생산토대가 있어야 합니다. 부품이 엄청 많이 듭니다. 모터를 비롯해서 거기 여러가지 기술들이 필요한데, 이제 디자인해서 당장 만들기 어렵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모든 가정에서 한대 정도 쓰자면, 3명을 한 가구로 본다면, 2천500만명 주민 가구에 700~800만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몇 달 동안이면 뚝딱 다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한이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왜 못주느냐면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의연히 살아서 세계 사람들의 머리를 겨누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때가지 폐기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최근에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가 핵폐기 하겠으니까, 대북경제 제재 좀 풀고 우리 좀 먹고 살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남한 대통령도, 미국 대통령도, 중국 주석도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아, 이 사람이 이거 도대체 진정성이 없어요.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핵무기가 몇 개 있고, 핵연구실이 몇 개 있고, 핵물질이 어디 있고, 얼마만큼 있다고 신고해야 된단 말이지요.
그건 하지 않고,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를 다이나마이트로 탁 허물어 버리는 시늉을 해놓고는 갱도의 2/3가 대파되어 이제는 핵실험 할 수 없다고 핑계대고 있고, 그리고 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 하나 철거해놓고는 아, 이젠 우리 더 이상 탄도 미사일 발사 안한다고 이렇게 국제사회더러 믿으라고 호통치는 데, 믿어지겠습니까, 그거 북한이 발사장 짓는 거 2~3달 걸렸습니다. 수툴리면 다시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세상 사람들을 바보들인것처럼 우격다짐으로 밀고 해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만약 북한이 신고서를 내면 미국은 첨단 과학기구를 가지고 들어가서 남한, 국제원자력 기구가 다 들어가서 샅샅이 다 수색하거둔요. 그거 다 드러날 것 같으니까, 요술을 부릴려고 하는데, 냉장고가 아니라, 쌀도 없어서 굶어죽고 말겁니다. 올해 농사가 너무 한심하다고 합니다. 아마 이제 두고 보십시오.
진행자: 대표님 의견에는 남한의 LG나 삼성 가전제품이 너무 좋기 때문에 북한에서 따로 개발해서 생산하느라 하지 말고, 남쪽의 것을 갖다 쓰고, 북한에서는 핵 신고를 하고, 핵을 없애고, 백두산이나 원산 관광만 해도 북한 사람들이 냉장고가 아니라 평면 텔레비전을 쓰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거지요.
김흥광: 네, 요즘 제가 특별이 말이 났으니 하는 말인데, 요즘 남한 사람들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들어간 전자제품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정들에서 쓰던 멀쩡한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이런 기기들이 엄청나게 중고로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물건이 물류창고들이 쌓여져 있습니다. 700만대면 북한 가구들에 한대씩 주게 되는데, 지금 모아도 아마 한집에 두대씩 다 주고도 남을겁니다. 한집에 아마 두대씩 주어도 남을 것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남한의 세탁기, 세계적인 세탁기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람과 소통하는 냉장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