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포기 해야 ‘교육 구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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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장 선방하는 기술이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입니다. 북한도 교육구름이라고 하는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을 교육에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도 계속하여 북한의 교육 그림의 전망과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북한의 '교육그림'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흥광 박사: 네, 전망은 사실 지금으로서는 매우 희망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의도와 노력은 환영할 만하고, 적극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무엇보다도 클라우딩 컴퓨팅을 실현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 바로 고성능컴퓨터 장치입니다. 그런데 북한에는 컴퓨터 서버가 태부족입니다. 서버는 최첨단장비라 북한이 자체로 생산하지 못하고 전부 외국에서 수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엔안보리이사회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여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 현대적 컴퓨터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원천 금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전번 시간에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은 중앙처리장치, 서버, 대용량 저장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셨는데요, 북한이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거군요.

김흥광: 네, 만일 북한에 고성능컴퓨터를 팔아주면 그것으로 인류에게 더욱 큰 재앙과 위협을 줄 더러운 살인 무기를 개발하는데 전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우려 때문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은 앞으로 교육구름이 실현됐 을 때 외부의 공격자들로부터 어떻게 지키겠는가 하는 서버 보안 문제도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컴퓨터 서버나 개인용 컴퓨터들이 해킹 당해서 중요한 비밀이나 자료들을 도둑질 당하고, 악의적 목적으로 컴퓨터들을 파괴시키고, 바이러스를 유포하여 돈을 버는 데 악용하는 사이버범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사이버부대인 121부대가 아주 악명높은 부대입니다. 바로 이 부대가 국제적 사이버 범죄를 무차별적으로 저지르고 있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탄과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북한이 사이버 도둑질을 잘해서 컴퓨터 기술이 아주 발전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이버 도둑질을 잘한다고 해서 컴퓨터기술이 매우 발전하였다고 보지 않습니다. 도둑질을 하는 사람 보십시오. 그 사람이 하는 일은 빈집이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이 해이된 틈이 언제인가 그리고 열쇠를 부수는 기술이 고작입니다.

역으로 북한은 다른 나라의 컴퓨터들을 털어가는 못된 짓을 하도 많이 했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인터넷을 연결해서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볼 수 있게 하고, 교육구름을 사용하게 되는 날에는 아마 북한에 당했던 사람들이 보복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의 교육 구름 안에 있는 수많은 중요기관, 학교 자료들, 교육자료들, 개인들의 자료들을 순간에 다 털어갈 것입니다. 북한도 이런 부분이 매우 우려 스럽기 때문에 아마 고민을 많은 것 같습니다.

진행자: 교육구름이 실현되려면 인터넷 전용선이 평양에서 지방까지 연결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김흥광: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네트워크, 즉 평양에 있는 초고성능 컴퓨터와 매 시군, 집들까지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통신선이라고 말합시다. 이런 장비들을 설치를 하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 평양에서 도까지, 시까지는 인터넷 선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 읍 산골마을까지 안되어 있지요. 그걸 하자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너무 부족해 보여서 좋은 전망을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진행자: 자, 지금까지는 교육구름을 실현하는데서 필요한 장비에 대해 보았다면, 이번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김흥광 박사: 네 우선 지금 북한이 고집하고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합니다. 지금 만들어 놓은 핵무기와 미사일들을 미국이나 남한이 파괴하겠다고 하니까, 또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여야 보통의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국가가 되어야, 전쟁을 하려고 하고, 불을 즐기는 위험한 나라가 되지 않아야 전세계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등한 국가가 되어 세계의 기술들, 장비들, 이런 것들을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두번째는 개혁과 개방을 해야 합니다. 교육 구름 컴퓨터라고 하는 것은 평양에 큰 초고속 컴퓨터를 차려놓고, 이것을 가지고 모든 학교, 모든 가정들에 있는 컴퓨터와 연결되어 아주 자유자재로 교육을 받고, 또 다른 목적에 사용하는 방식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네트워크 기술은 전세계와 연결될 때만이 더 많은 교육 자료들, 더 우수한 자료들을 북한내부의 망과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그렇습니까, 개방하지 않으면, 교육구름을 아무리 하겠다고 해도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일단 컴퓨터가 있어야 하겠지요. 가장 간단하게는 모든 직장과 집들에 키보드 현시 장치가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 것들을 생산하지 못하면, 물론 돈이 있으면 외국에서 싸게 사다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각종 금광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돈을 김정은이 딱 틀어쥐고, 본인의 사치 방탕한 생활에 쓰니까 투입할 돈이 없는 것이지요. 진짜 북한에 푸른 하늘 컴퓨터, 여러가지 묘향, 만경대 등 제목을 달고 판형 컴퓨터 공장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건 정말 남한에서 볼 때 한심하고 후진 수준입니다.

북한에서 선전할 때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선전했겠지요. 그런데 그런 공장들은 개발도상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 여러분들 이해해주시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가정에 인터넷 선이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체제 보안때문에 막고 있다니까, 연결하지 않아서 여러분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 여러분들이 인터넷 창에 '김정은'이라고 치면 이건 아니다고 할 정도의 엄청난 자료들을 볼 수 있거든요.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자료들이 무진장 하니까, 북한은 그게 두려운 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넷을 연결시키지 않고 있는데, 하여튼 정치적 논리를 떠나서 일반화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광대역화 하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교류를 강화해야 합니다.

진행자: 북한도 남한과 같이 클라우딩 컴퓨터기술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김흥광 박사: 가장 이웃인 남한과 적극적으로 과학기술 교류를 해야 합니다. 남한은 세계 인터넷 강국이며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에서도 세계적 수준입니다. 그리고5G라는 인터넷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서 세계 첫번째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시킨 국가입니다.

이런 남한과 관계를 돈독히 해야지, 자꾸 전쟁하려고 하고, 걸치고 싸우고 도발하고, 핵 가지고 위협하고, 그런 것 하면 안됩니다. 핵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 가진 것 아닙니다. 이전 소련 보십시오. 핵이 없어서 망했습니까, 핵은 절대 쓰지도 못합니다. 북한이 핵을 쓰면 거기에 천개, 만개의 핵이 떨어집니다.

또 과학자 기술자들을 해외에 내보내서, 기술을 배워오게 하고, 북한 내부적 실정에 적용하도록 하고, 더 좋은 것을 만들어서 국제사회에 팔기도 하고 이렇게 하는 방법이 북한의 교육잡지가 말한 것처럼 교육구름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된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세차례에 거쳐 북한이 교육분야에 도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교육구름'의 전망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김흥광 박사님과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시간에 또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박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