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디로> 진행에 정영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리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탈북자 8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북한인권 상황을 청취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두동강난 천안함을 방문하고 탈북민 4명을 만났습니다.
오는 2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도 탈북여성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국의 최고 결정권자들이 잇따라 탈북민들을 만나면서 최강의 대북제재 외에도 인권압박을 강력하게 밀어부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 39호실에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리정호씨는 지난 1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압박은 또 다른 초강력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북한은 어디로> 시간에는 이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운드 바이트> 박수소리… 저는 지난 30년간 노동당 39호실에서 근무하다가 2014년 10월 망명했습니다.
지난 2월14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는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심포지엄, 즉 학술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이 회의에는 북한 노동당 39호실에서 근무하다 2014년 10월 망명한 리정호씨가 연사로 초청돼어 약 약 40분간 연설했습니다. 먼저 리정호씨는 최근 미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북한인권 압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참가를 계기로 취하고 있는 북한의 위장전술에 대해 까밝혔습니다.
리정호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리워졌던 북한인권문제를 크게 부각시킨 것은 2천5백만 북한 주민들을 독재의 압제에서 하루 속히 구원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며 대북인권압박은 초강력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정호씨: 북한인권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미국내는 물론, 세계의 광범한 지지를 받게 될 것이며, 북한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위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일 8명의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나 북한인권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 연두교서’에서 1시간 20분간 연설 가운데 약 7분 동안 북한 김정은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But no regime has oppressed its own citizens more totally or brutally than the cruel dictatorship in North Korea. (북한의 잔인한 독재정권만큼 자기 국민들을 잔인하게 억압하는 정권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여행가서 정치구호를 뗐다는 죄목으로 15년간 노동교화형을 언도받았다가 미국에 돌아온 지 며칠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와, 그리고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석탄을 훔치다가 손과 다리가 절단된 탈북 장애인 지성호씨에 대한 연설했습니다. 이 연설은 공화당과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칠만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해서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두동강난 천안함 잔해를 돌아보았고, 18호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인 김혜숙씨 등 4명의 탈북자들을 만났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가두고, 고문하고 굶주리게 하는 정권이며, 감옥국가”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에 참석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 상임위원장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게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데, 이때도 탈북여성들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들이 모두 탈북자들을 만나는 것은, 북한 인권을 대북제재와 병행시켜 나가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됩니다.
2016년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다시 망명한 리정호씨는 자신의 망명 동기에 대해 “김정은이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무참히 처형하고 매일같이 고위간부들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데 대해 증오와 분노가 차올라 망명하게 되었다”고 시작했습니다.
리정호씨: 김정은이 자기 고모부와 고모까지 잔인하게 처형하고, 한 생을 자기 아버지와 나라를 위해 충성하던 수백명의 고위 간부들과 그 가족들,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고사총으로 난사하여 형체도 없이 잔혹하게 처형하는 끔찍한 만행들을 보면서, 또 수천명의 고위 간부들과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야만적인 만행들이 매일같이 감행되는 것을 보면서 증오와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리정호씨는 이렇게 잔인하게 처형당하고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고위 간부들과 주민들 중에는 지인들과 자식들의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씨는 “과거에는 북한 김씨일가와 간부들을 운명공동체로 봤지만, 지금은 간부들도 북한 인권유린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이제는 김정은 정권과 간부들까지 분리대응해야 한다”고 최근 가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남한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대북전략에 대해 “김정일과 주민들을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지금은 “김정은과 북한간부도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로 변했다는 겁니다.
남한의 국책연구기관은 북한 김정은 집권 5년동안 처형된 당과 군대, 내각 등 고위간부 340명에 달한다고2016년에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숙청하는 데 앞장섰던 국가안전보위부(성) 부장이었던 김원홍까지 숙청당했습니다.
북한에서 자행되는 공개처형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승인에 의해 자행되는 조직적인 범죄이기 때문에 국제형사재판소 제소의 충분한 근거가 된다는 게 리정호씨의 해석입니다.
리정호씨: 사실 북한인권문제는 독재자의 명령과 지시, 조직하에 감행된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입니다.
리씨는 “북한 보안성과 보위부에서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명이 없이는 한 사람도 처형하지 못한다”면서 “법기관 일꾼들도 사람을 함부로 처형했다가 책임이 막심하기 때문에 처형안건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도자의 사인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김정은은 초강력 대북제재와 군사적 압박, 그리고 외교적 고립으로 사면초가 위기에 처해있으며 자체로 생존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며,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정상회담을 시도하는 것은 (미국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고도의 위장 전술”이라고 까밝혔습니다.
계속하여 그는 김정은 정권의 위장 전술에 속지 말것을 주문하면서, 미국정부에 몇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리정호씨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대북제재처럼 범정부적으로, 국제적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해 이번 기회에 북한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남한 대통령이 북한 독재정권과 손을 잡으면 북한 2천5백만 주민은 더욱더 고통과 죽음에로 몰아넣게 된다면서 “만일 한국 정부가 김정은 정권의 위장전술에 합세하여 대북제재에 구멍을 내려고 할 때는 강력한 제재를 가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리정호씨: 만약 남한 대통령과 정부가 김정은의 위장 전술에 합세하여 대북제재에 구멍을 내려고 시도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들을 파괴하려 한다면 주저없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하여 주십시오. 한국이 올림픽과 대화를 빌미로 물밑에서 북한에 제공한 자금과 물자들을 전면 조사하여 주기 바랍니다.
북한의 대남전략은 대가 없이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 관례로 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과정에서도 자금과 물자가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전면 조사해줄 것을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북핵 프로그램 위험을 막고 대북제재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해지지 않도록 핵단추를 제거하는 군사적 옵션을 신속하게 취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단추가 내 책상위에 있다”고 언명한 만큼 그 책상이 선제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리정호씨는 “북한 핵은 김정은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과 100번 대화를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면서 “김정은은 핵을 틀어쥐고 50년 이상 장기 집권을 꿈꾸고 있다”고 까밝혔습니다.
리정호씨: 김정은이 3대 세습으로 집권했고, 50년 이상 장기집권을 꿈꾸면서 왕조체제를 영원히 유지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은 북한 핵문제 해결은 궁금적으로 김씨 왕조체제가 교체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는 “북한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2천5백만 북한 인민들이 영원히 노예로 살아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어디로> 오늘 시간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인권 압박은 초강력 무기”가 된다는데 대한 전직 북한 고위관리의 반향을 보내드렸습니다. 이상,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