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훈련용 운전연습 시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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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군사훈련을 위한 운전연습 시설이 건설됐습니다. 2014년 6월과 10월 사이, 매우 빠르게 지어졌는데요, 북한에서 가장 크고, 정교하게 지어진 연습시설입니다. 시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각종 장애물에 어려운 운전코스, 게다가 포를 운반하고 설치하는 연습공간까지 있는데요,

"이 연습시설은 오직 군사용입니다. 일단 이 시설이 군 기지에 있고요, 이곳에서 연습하는 운전 기술이 모두 군사 훈련용입니다."

이곳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한 북한 최초의 군사훈련용 운전연습 시설로 앞으로 소형 또는 중형 군대 차량의 운전과 장애물 통과, 그리고 기타 장비를 운반하는 연습 등이 전문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 평안북도 구성시에 운전연습(driving facility) 시설

- 잘 닦인 지면에 S자 코스, 장애물에 관람석도 설치

- 물 통과, 언덕 장애물은 물론 포 운반 연습까지

- 군 기지에 들어선 군사훈련용 운전연습장

- 아직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방문하지 않은 듯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4년 10월 21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새로 생긴 운전 연습시설인데요, 리구동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2014년 6월과 10월 사이, 매우 빨리 건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성사진에 나타난 운전 연습시설을 살펴보면 910m가 조금 넘는 길게 뻗은 도로, 그 위에는 S자 코스와 장애물도 설정돼 있는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북한 전역에서 가장 큰 운전연습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urtis Melvin] 평안북도 구성시에 매우 빠르게 건설된 운전연습(driving training) 시설입니다. 이전 위성사진을 보면 과거 북한의 운전연습은 일반 땅에서 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금은 북한에서 가장 크고 정교하며 수준 높은 운전연습 시설이 지어진 겁니다. 특히 이곳은 운전자 교육을 위해 장애물까지 설치한 최초의 시설입니다.

운전연습 시설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우선 연습장 지면이 매우 잘 포장돼있고, 다양하면서도 현대적인 시설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시설 안에 세 가지 다른 크기로 지면의 물을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이 있으며 언덕은 물론 헬기 착륙장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포(artillery)를 끌고 운반하거나 설치하는 연습 공간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연습장 오른쪽에 보이는 세 원형 모양이 바로 포를 운반해 설치하는 곳이란 설명입니다.

이밖에도 사진 오른쪽 아래에는 북한 지도부가 연습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관람석도 마련돼 있습니다.

[Curtis Melvin] 운전연습 시설은 물 장애물, 언덕 장애물은 물론 포를 운반하고 설치하는 연습공간도 있습니다. 특히 연습시설 오른쪽의 세 원형은 차량으로 포를 운반해 설치하는 곳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치 형태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 운전연습 시설은 군사용이라는 점입니다. 연습시설이 군사 기지에 위치한 데다 운전 연습 내용도 모두 군사훈련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Curtis Melvin] 이 연습시설은 오직 군사용입니다. 일단 이 시설이 군 기지에 있고요, 이곳에서 연습하는 운전 기술이 모두 군사 훈련용입니다. 민간 운전연습은 도시에 나가서 하죠. 이곳에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탱크와 같은 대형 차량이 연습하는 곳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직 소형 또는 중형 군대 차량의 운전과 장애물 통과, 그리고 기타 장비를 운반하는 연습 등이 전문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북한의 언론매체에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아직 이곳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북한은 서해 북방 발해만 인근 지역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의 증축을 완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하나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이와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사훈련만을 위한 운전연습 시설을 이른 시일 내에 건설한 것도 변함없이 선군정치를 통해 힘을 앞세우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