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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북한에서도 돼지는 복덩어리인가요? 남한에서는 재물과 복을 부르는 상징적인 동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돼지꿈을 꾸면 복권에 당첨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돈'과 한자로 돼지를 뜻하는 '돈(豚)'이 발음이 같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가하면 잔칫날 빠지지 않는 음식이 돼지고기죠. 제사를 올릴 때 제물로 쓰이기도 했고요. 번식력이 강한 돼지는 풍년이나 번창을 뜻해서 과거 이발소 주인들은 손님이 많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게에 돼지 그림을 걸었다고 하고요. 동전부터 지폐까지 조금씩 돈을 모으는 저금통은 '돼지저금통'이 고유명사로 여겨질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돼지 모양입니다. 이처럼 돼지는 풍요와 다산, 또 행운 등 긍정적인 인식이 가득한 동물인데요. 올해는 게다가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죠? 돼지해는 12년마다 돌아오지만 '황금돼지해'는 60년 만인데요. 돼지에 황금의 기운까지 더해져서 청취자 여러분 모두 그야말로 행운과 복이 가득한 한 해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음악 산책> 새해 첫 시간은 김동률의 '출발'로 열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