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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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한반도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북극발 한파로 북한 국경지역에서나 있을 법한 강추위와 폭설이 남한까지 뒤덮었는데요. 요 며칠 한국도 마치 냉동실처럼 차갑습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6도까지 떨어지면서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고요. 남부지방인 광주의 아침 기온도 영하 13.5로, 5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강원도 산간지방은 영하 29.1도까지 곤두박질쳤고, 찬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낮아서 전국이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를 겪고 있습니다. 눈도 많이 내렸는데요.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출퇴근 시간 교통도 큰 혼잡을 빚었고요. 도로에 멈춰선 자동차에서 내려 회사로 집으로 1시간 안팎을 걸었던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수북이 쌓인 눈 위를 보드나 스키 등 겨울 스포츠 도구를 이용해 이동하는 사람들도 텔레비전 화면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 주 초까지는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눈이 더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적당한 추위, 적당히 내리는 눈은 겨울의 낭만을 더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힘들고 혼란스럽게 만들죠. 이럴 때면 자연의 큰 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데요. 북한에서도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부디 추위와 폭설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라면서 따뜻한 노래로나마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보죠.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