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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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던 뜻깊은 밤,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남한에서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열게 된 올림픽이고, 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이라서 감동이 더한데요. 북한에서는 가장 따뜻한 곳이 강원도라지만 남한에서는 가장 추운 곳이 강원도입니다.

게다가 요즘 매서운 추위가 연일 이어져서 걱정도 많았습니다. 남한이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춥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거든요. 특히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은 지붕이 따로 없는 시설에서 진행되는 터라 한겨울밤, 야외에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까 우려도 높았는데요. 다행히 강추위도 잦아들고, 평년보다 춥지 않은 날씨에서 개막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선수들이 거둘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데요. 최근 베이징올림픽이나 런던올림픽, 또 러시아 소치에서 열렸던 동계올림픽 모두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펼쳐진 멋진 무대는 그야말로 문화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죠. 남한은 고대 역사와 전통에서 남한이 자랑하는 지금의 첨단 기술까지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를 기획했는데요. 전 세계에 한국만의 정체성이 잘 드러났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