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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IMF 외환위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북한에서도 뉴스를 통해 남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다니까 90년대 후반 한국 뉴스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은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당시 세계화를 목표로 여러 사업을 확장하던 대한민국이 외국에 갚아야 할 돈에 비해 보유하고 있는 외화가 너무 적어서 19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게 된 건데요. 그 대신 은행과 기업의 개혁과 구조조정 등으로 전체적인 나라 경제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국민들은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옷장 속에 있던 금까지 모두 내다 파는 '금 모으기 운동'도 벌였고, '아나바다 운동' 즉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운동까지 펼쳤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2001년에 IMF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고 외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음악 산책> 시간에 웬 경제 얘기냐고요? 6.25전쟁 이후 가장 어려운 위기로 손꼽혔던 당시 온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1999년 인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 되어'라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김정민, 엄정화, 조성모, 이승환, 임창정, 김현정, 신효범, 신승훈, 이선희, 핑클, 김종서 등 정말 내로라할 가수들이 모두 참여해 한 소절씩 마음을 담았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로 또 한 번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다시 한 번 희망과 격려를 전하기 위해 이 노래를 다시 제작한다고 합니다. 원곡에 참여했던 가수들은 물론이고 현재 인기 가수까지 참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새 노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 기운을 한껏 담아서 1999년에 발표됐던 국민 응원가 '하나 되어'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