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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습니다. 예년 같으면 봄을 맞이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보였을 텐데요. 일단 백화점을 비롯해 크고 작은 상점의 마네킹이 서둘러 화사하고 산뜻한 봄옷으로 갈아입었겠죠. 꽃집에는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는 꽃들이 가득했을 테고요. 전국 곳곳에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꽃축제를 알리느라 분주했을 겁니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도 새학기가 시작됐을 텐데요. 특히 입학식을 치르고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들의 마음은 싱그러운 봄만큼이나 설렜겠죠.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멈춘 듯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한국에서는 모두의 일상이 확연히 달라졌는데요. 각급 학교는 2~3주 개학을 미뤘고, 이미 예정된 각종 문화행사나 축제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성당이나 교회 등 종교단체의 주일 미사나 예배도 제한되고 있고요. 봄옷이나 봄꽃 등도 상점에 나왔겠지만 어쩌면 미처 바라보고 느낄 여유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무척이나 그리운 요즘인데요. 그래도 모두 희망은 잃지 않고 있을 거예요. 이 상황이 진정되고 다시 봄을 맞게 될 거라고요.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의 노래로 오늘 <음악 산책>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