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담아

0:00 / 0:00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지난 3일 올해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관측됐습니다. 올해 제주의 진달래 개화일은 3월 3일로, 3월 31일인 평년보다 28일이나 빨랐다고 하는데요. 1973년 한국 기상청이 진달래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기도 합니다. 진달래 개화 시기가 빨라진 건 2월부터 3월 초까지 포근한 기온이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 반짝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빠르게 밀려오는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면 곧 봄을 대표하는 개나리도, 벚꽃도 연분홍, 노란 꽃송이들을 드러내겠죠?

이렇게 봄은 성큼 다가오고 있는데, 모두의 마음은 아직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회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요. 친구를 만나고,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고, 운동이나 영화관람 등 취미생활을 하고, 다른 나라를 오가며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 아주 소중한 일상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확산이 수그러들고, 확진자들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완치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아무쪼록 모두가 지금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변에 개나리나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에는 전염병도 잦아들길 바라면서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