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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어느새 서울에도 벚꽃이 피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보통 4월 초에 벚꽃축제가 열리는 걸 감안하면 좀 이른 감이 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기상 관측 이래 99년 만에 가장 빨리 핀 거라고 합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일조량도 많았기 때문인데요. 3월 26일 서울의 한낮기온은 20도를 넘어서며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트린 꽃들과 함께 포근한 봄날을 선사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북한에도 예년보다 좀 더 빨리 봄이 찾아오겠죠. 하지만 주말에는 한반도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봄의 질주도 다소 주춤해지겠는데요. 기온도 조금 떨어지고, 아직 봄기운이 닿지 않은 함경도 지역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봄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잖아요. 게다가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일상이 바쁘다 보면 바로 옆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긴 겨울 끝에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봄꽃들 놓치지 마시라고 봄마다 전해드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는데요.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길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는 주변에 많지는 않다고 하죠. 지기 전에 꼭 챙겨 보시라고 '벚꽃 엔딩'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