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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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에 비, 우박까지 내리면서 제법 요란하게 마무리되는 한 주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요즘 날씨가 꽤 변덕스러운데요. 주 초반에는 제주 한라산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이 쏟아져 대설특보가 내려졌고요. 강원 산지와 태백을 중심으로도 많게는 30센티미터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려서 마치 겨울로 되돌아간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그렇게 기다려도 제대로 눈이 오지 않더니 4월 중순에 때아닌 설경을 봤는데요. 노랗고 빨간 봄꽃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4월에 하얗게 내린 눈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했죠. 해마다 보는 꽃과 눈인데도 그 자체로도 매번 아름답고, 또 이렇게 두 계절이 뒤엉킨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오늘 <음악 산책>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곡 <사계> 중에서 '4월 Snowdrop'으로 문을 열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