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날 오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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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겠지만 한국은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6일 연속 10명 안팎으로 집계되면서 두 달간 화상으로 미사를 했던 전국의 성당이 문을 열고 있고요. 3월 첫 주 개강을 미루다 역시 인터넷으로 강의를 시작했던 전국의 대학들도 속속 대면 강의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집에서 일하게 했던 회사들도 부분적으로 출근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물론 예년과 같은 모습은 아닙니다. 미사도 수업도 모두 온라인과 병행하고 있고, 성당이나 교회에 나가더라도 의무적으로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합니다. 대학의 경우 의대나 공대, 예체능대처럼 실습 위주의 학과만 부분적으로 학교에서 강의가 진행되고요. 학교나 회사에서도 예전처럼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기는 힘듭니다. 이마저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시 조율해야겠죠. 지난해를 생각하면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지만 멈춰버렸던 지난 두 달을 생각하면 또 이게 어딘가 싶습니다. 긴장은 늦추지 않되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딛었으면 좋겠어요.

소녀시대의 '쉼표'로 오늘 <음악 산책> 출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