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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6월 25일 잘 보내셨습니까? 2021년 6월 25일은 여느 날과 다름 없는 하루지만, 71년 전 이날은 한민족의 미래를 바꿔버렸죠. 대한민국에서는 올해 6.25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피난 수도였고, 또 유엔군 상륙 거점이었던 부산에서 정부 차원의 기념식이 진행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은 수많은 희생자들을 기리고, 살아 계신 참전유공자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또 전쟁이라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70년이 지나도록 아물지 않는 모두의 상처와 아픔을 되새기는 행사들입니다.
이맘때면 자주 듣게 되는 노래도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전시가요라는 게 있다죠? 남한에도 이른바 '진중가요'라고 해서 전쟁 당시, 또 그 이후 군인들은 물론이고 민간인들 사이에서 널리 불리던 곡들이 있습니다.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은 1951년 발표돼 매해 한국전쟁 기념행사 때마다 불리는 '6.25의 노래' 준비했는데요. 시인 박두진 씨가 쓴 가사에 한민족이 적과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전쟁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함께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