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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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가을을 두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죠.

날씨도 좋고 오곡백과도 무르익는 풍성한 계절,

그런데 이 계절에 말만 살 찌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우 1년 내내 다이어트,

그러니까 식단 조절이나 운동 등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많지만

가을이 되면서 맛있는 제철음식들이 쏟아지고, 9월에는 추석 연휴도 있고,

몸무게가 쉽게 늘기 좋은 시기죠.

게다가 평소에도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상점이나 음식점,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 등을 통해

쉽고 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 보니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찌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텔레비전과 신문, 인터넷 등에 쏟아지는데요.

특히 가수나 배우 등 연예인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을

전후 사진과 함께 보여줄 때면 그 비결이 유행이 되기도 하죠.

그런 차원에서 8월 청년절, 그리고 9월 9월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 참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살이 많이 빠지고 훨씬 건강한 모습이던데요.

정말 북한에서도 다이어트가 유행인가 봅니다.

프라이머리의 ‘다이어트’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BM 1. 프라이머리 –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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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맘때 예전 같으면 결혼식장 가느라 바빴을 텐데

작년부터는 좀 뜸하다.

박성진 : 5~6월, 9~10월에 결혼식이 많은데, 참 안타깝다.

진행자 : 한국의 경우 결혼식장이 따로 있어서 신랑.신부의 친구, 직장 동료, 친척들까지

보통 200~300명이 하객으로 참여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하객 수를 제한하다 보니

결혼을 미루거나 법적으로 혼인신고만 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박성진 : 북한에서는 결혼식을 집에서 했는데, 요즘은 식당을 하루 빌리기도 한다고.

또 남한에서는 남녀가 턱시도나 드레스를 입는데

북한에서는 무조건 한복을 입는다.

진행자 : 오늘은 어떤 노래 준비했는지?

박성진 : 한국의 이상형, 북한에서 이성을 생각하는 점이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다

브로가 부른 ‘그런 남자’를 골라봤다.

진행자 : 어떤 남자인지 일단 노래 들어보자.

BM 2. 브로 – 그런 남자 1

진행자 : 이런 남자가 있다면 나도 결혼 생각해 보겠다.

그런데 가사에 ‘그런 남자가 왜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거 아냐’라는 말도(웃음).

박성진 :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이런 남자에 해당하나?’ 생각해 봤다.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있겠나.

키 180에 연봉 6천만 원 이상에,

힘들 때 항상 내 편이 되어 주고, 한 번 눈길만 줬는데 말없이 원하는 선물을 안겨 주고…

진행자 : 이런 남자들이 드라마에 많다(웃음).

그래서 한국 드라마가 그렇게 인기다.

이런 남녀가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인기이지 않을까?

가치관이나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북한에서도 이런 사람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나.

박성진 : 사람은 완벽할 수 없지 않나.

내가 100%인 인간이 아닌데 어떻게 100%인 상대를 원하겠나.

50%만 되면 서로 채워주면서 사는 게 아닐까.

북한에서도 예전에는 부모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연애를 많이 하면서 남녀가 서로를 보는 가치관이나 요구사항도 달라졌더라.

노래처럼 외모도 보고, 수입도 따지고.

진행자 : 예년 이맘때라면 결혼식장에 자주 갔을 테고

특히 결혼 안 한 사람들은 나도 누군가 만나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누군가와 결혼을 하려면 양심을 갖고, 눈을 좀 낮춰라…

나는 노래가 자꾸 그렇게 들린다(웃음).

노래 마저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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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3. 브로 – 그런 남자 2

지난 <음악 산책> 시간에 탈북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 씨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북한에서도 다이어트가 유행이라고 했는데요.

미디어, 매체의 영향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도 접하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인기 가수, 배우들의 멋진 모습.

배우나 가수가 아니어도 누구나 그렇게 멋진 모습으로 생활하고 싶은 거겠죠.

실제로 화면에 나오는 배우나 가수들은

철저한 식단 조절과 운동이 일상이라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 거겠죠.

젊은 층에서는 날씬한 몸매와 멋진 옷 매무새 등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경향이 많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살기 위해서’, 그러니까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이른바 성인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또 관절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계속 운동하는 건데요.

물론 요즘은 40-50대도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젊은 외모와 생활 방식을 보이니까

어떤 식으로든 다이어트는 모두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지 않나 싶네요.

앞서 박성진 씨가 말한 것처럼

한국에서는 대부분 결혼식 때 신부가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는데요.

그래서 20~30대 여성이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할 때는

바로 결혼식을 앞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웨딩 드레스의 경우 상체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데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이하고 싶은 거겠죠.

서영은의 ‘신부에게’ 들어보죠.

BM 4. 서영은 – 신부에게

BTS,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소식 전해드릴게요.

기네스 세계 기록을 23개나 보유한 방탄소년단이

최근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명예의 전당에는 가장 상징적인 기록 보유자들이 등재되는데요.

방탄소년단은 미국 음반 순위에서 최초로 1위를 차지한 K-POP 가수이고,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6월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실시간 공연으로 기록됐다고 합니다.

이런 기록이 23개나 되는데요.

아마 더 늘어나겠죠.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2021 송 오브 더 서머’에 등극했는데요.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집계하는

‘송 오브 더 서머’ 순위에서 12주 연속 1위를 지키며 왕좌에 올랐습니다.

또 이번주 새로 발표된 리믹스 버전으로

‘버터’는 한 달 만에 빌보드 ‘핫 100’ 순위 정상을 되찾았는데요.

‘버터’의 빌보드 ‘핫 100’ 1위는 이번이 10번째로,

올해 ‘핫 100’ 최다 1위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또 ‘버터’는 빌보드 63년 역사상 10주 이상 1위를 기록한 40번째 음악으로 기록됐고요.

버터, 다이어트를 할 때는 상당히 멀리 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열량이 상당히 높아서 먹고 나면 그만큼 몸을 써야 체중이 불지 않는데요.

하지만 노래로 들을 때는 걱정할 필요가 없죠.

미국 가수 메건 디 스탤리언의 목소리가 더해진

새로 편곡된 방탄소년단의 ‘버터’ 들으면서 한 주 건강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음악 산책> 지금까지 진행에 윤하정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BM 5. 방탄소년단 –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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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윤하정, 에디터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