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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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아직 한낮에는 조금 덥고, 주말마다 북상하는 태풍으로 곳곳에 비도 내리지만 가을색은 조금씩, 그리고 확연히 짙어지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꽃만큼이나 화사한 봄날, 한여름 쨍한 햇살을 뒤로 하고, 이제는 해가 짧아진 만큼 아침저녁으로 그윽한 어둠이 좀 더 깊게 자리 잡곤 하는데요. 강원도 정선에서는 억새꽃 축제도 시작됐다고 해요. 억새꽃은 이맘때 피기 시작해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데요. 바람 따라 출렁이는 억새의 은빛 물결이 장관이라고 합니다. 석양을 받으면 황금빛으로 바뀌기도 하는데요. 봄과 여름에는 보기 힘든 색이죠. 그뿐인가요, 곧 있으면 노랗고 빨간 단풍들도 한반도 전역을 뒤덮을 텐데요. 다른 계절과 달리 가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색들이 가득하겠네요.

달라진 계절의 색만큼 빠르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곳이 가요계인데요. 한 주 만에 가요순위 상위권 음악들이 또 바뀌었습니다. 가을을 겨냥한 서정적이고 절절한 노래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 발표와 함께 각종 음악순위 1위를 차지한 가을색 짙은 이 노래로 오늘 <음악 산책> 문을 열어볼까요?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악동뮤지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