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풍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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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요. 대학 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일도 다가오고 있고, 달라진 일상으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분들, 의료계의 어려움도 커져 가고… 이제 곧 연말인데 답답한 마음이 드네요. 북한도 비슷한 상황일 텐데요.

한국에서는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통과하는 국제관광 비행이 1년간 허용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남한을 출국한 이후 다른 나라 하늘까지 비행을 한 뒤 착륙이나 그 나라 입국 없이 바로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여행입니다. 북한에서는 일반인이 비행기를 탈 일은 평생 거의 없다고 하죠.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해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다 보니 1년에도 몇 번씩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많은데요.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한 분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가끔은 기차나 비행기를 타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마련된 관광 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오랜만에 몇 시간 하늘을 날아보는 거죠. 물론 이 여행은 그런 답답함만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은 아닙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이나 여행 업계 등을 조금이나마 지원하기 위한 방침인데요. 한편으로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우면 하늘을 몇 시간 날기만 하는 여행상품이 나올까 싶은 마음에 안타깝기도 합니다. 예년 같으면 인기 노선의 경우 빈 좌석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말이죠.

하루 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윤하의 '종이비행기'로 오늘 <음악 산책>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