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겨울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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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내내 추웠는데, 소설에 눈 대신 따뜻한 햇살이 가득해서 며칠 동안 움츠렸던 어깨를 펼 수 있는 하루였는데요. 이번 주말에도 한낮 기온이 꽤 올라서 남한에서는 아직 거리에 남아 있는 단풍과 낙엽을 즐기며 산책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계절마다 낭만이 있지만, 그래서 추운 겨울을 좋아하는 분도 많지만, 일단 겨울은 챙겨야 할 게 많아서 좀 번거로운 것 같습니다. 옷도 두툼해지고, 매서운 바람이 불면 목도리에 장갑,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게 되죠. 요 며칠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다니면서 자연스레 '올겨울은 얼마나 추울까' 걱정이 앞섰는데요. 최근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서 전반적으로 따뜻할 전망이라고 해요. 다만 내년 1, 2월에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서 지난겨울보다 춥게 느껴질 수 있다고요. 겨울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데도 하루 이틀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면 사람들은 그해 겨울을 유독 춥게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마도 평범한 여러 날보다 하루 이틀의 강추위가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어땠는지, 청취자 여러분에게는 남다른 기억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네요. 양희은의 '11월 그 저녁에'로 오늘 <음악 산책>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