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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한파, 폭설, 동파… 혹독하고 매서운 겨울 추위를 표현하는 단어들 사이로 슬그머니 봄을 여는 ‘입춘’이 자리했습니다. 그래선지 이번주 내내 이어지던 찬바람도 입춘을 지나면서 조금씩 그 냉기가 옅어질 거라고 하는데요.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겨울이 길고 힘든 북한에도 작지만 따스한 봄 기운이 전해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2월 5일은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달력에 적혀 있는 날, 방송이나 신문에서 몇몇 세시풍속과 함께 언급하는 날에 불과하지만 과거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을 사용하던 사회에서는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만큼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고 합니다. 농경사회에서 크게 꽉 차오른 달은 풍요를 의미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 귀밝이술, 김과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을 먹으면서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었고요. 달맞이나 쥐불놀이, 달집 태우기를 하며 그해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달력은 2월이지만, 음력으로 아직 1월.
입춘, 정월대보름 등 여전히 마음을 다잡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들을 주는 것 같아요. 그새 흐지부지해진 새해 다짐이 있다면 오늘 <음악 산책> 함께 하시면서 다시 점검해 보시죠. 선미의 ‘보름달’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BM 1. 선미 –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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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윤하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