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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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혹시 북한에서도 음력설을 쇠는 분들이 있다면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남한에서는 추석과 함께 가장 큰 명절이 음력설이기 때문에

지난 2월 15일부터 일요일인 18일까지 나흘간의 휴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기간에도 쉬지 못하고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고향 오가는 길을 책임지는

비행기나 기차, 버스 운전기사와 관련 일을 하는 분들,

또 쉬는 날 찾아가기 좋은 극장이나 공연장, 전시회장도 쉼 없이 돌아갑니다.

남한에서는 평소에 전통적인 모습을 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명절 때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시대 4대 궁궐을 비롯한 고궁들도 무료로 개방되고요.

한국민속촌 등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에서도

제기차기, 윷놀이 등 각종 전통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행사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사람들도 명절에 더 바쁘겠죠?

명절에 바쁜 사람이 또 있는데요.

바로 각종 음악방송이나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는 가수들일 겁니다.

발라드, 댄스, 힙합, 록 등 남한에는 수많은 음악 종류가 있지만

명절에는 유독 트로트가 강세죠.

트로트 가수들에게는 명절 기간이 이른바 대목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청춘 만세>도 트로트로 꾸며보겠습니다.

첫 곡은 홍진영의 ‘잘 가라’ 골라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