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책] 9월

2일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어민들이 어선을 육지로 올려놓으면서 항구가 비어있다.
2일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어민들이 어선을 육지로 올려놓으면서 항구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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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책상 위에 있는 작은 달력을 넘겼더니 전체적인 색감이 옅은 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무슨 색이었나' 다시 넘겨보니 노란색이었네요. 4월로 넘겨보니 초록색이었고요. 9월, 이제는 옅은 갈색빛이 더 어울리는 시기가 됐나 봅니다.

주 초반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지난주까지 입던 짧은 소매를 대신해 긴 소매 옷들을 입고 다니지만 아직까지 한낮에는 더운 편인데요. 그래도 확실히 하늘이 높아졌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합니다.

무엇보다 해가 부쩍 짧아진 것 같아요. 오후 7시만 돼도 어두컴컴한 게 '이렇게 가을이 오는구나' 싶습니다. 또 이제 몇 장 남지 않은 올해 달력을 보면서 벌써 마음이 조금 스산해지기도 하는데요.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여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다음주가 추석이라 많이들 바쁘실 테고요. 그에 앞서 태풍 소식이 있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경남 남해안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은 과거 한반도에 상륙했던 가장 강력했던 태풍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6일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전역에 영향을 미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북한도 5일과 6일에는 황해도와 함경도에 비가 오겠고, 6일과 7일 동해북부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도 쉽지 않네요. 윤종신의 '9월' 들으면서 마음의 각오를 다져보죠.

BM 1. 윤종신 –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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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윤하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