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애니메이션 하면 북한 주민 여러분께는 좀 생소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북한에서 인기 있는 '소년장수'같은 만화영화의 주인공을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소년장수 외에도 '영리한 너구리', '다람이와 고슴도치'가 북한주민 여러분께는 꽤 친숙한 만화영화 주인공들이라고 합니다만 남북합작 에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는 참 의미 있는 캐릭터, 만화영화의 주인공이죠.
남북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82개국으로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국민 전체의 반이 볼 정도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북한에도 만화영화, 애니메이션 제작에 우수한 인력이 많다는 얘기인데요, 남북이 이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더욱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뽀로로 뿐만 아니라 미키마우스에 버금가는 세계를 강타할 만화 주인공의 탄생도 꿈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 남한에서는 새로운 만화 주인공, 펭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펭수가 어떤 캐릭터인지,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오늘 열린 문화여행을 통해 살펴봅니다.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시고 얘기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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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수는 교육방송 TV 채널인 EBS에서 제작한 TV 예능이자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스타 크리에이터가 꿈인 연습생 펭수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다.
-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겨냥한 대부분의 캐릭터들과 달리 펭수는 20대와 30대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 가는 곳마다 팬들이 몰려들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에, 내년 1월 말까지 스케줄이 꽉 찼다. 화보도 찍었고 타 방송사에서 이적 제안도 받았다고 한다. 현재 펭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그만큼 몸값도 올랐다.
-현재 광고업계에 알려진 펭수의 1년 기준 광고 모델료는 2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수준이다. 펭수에서 시작된 인기는 소속인 EBS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영방송 EBS의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 지난 달에는 한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100km 속도로 달리면서 펭수 동영상 시청을 계속하다 한 승객이 이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바람에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을 처지에 처하기도 했다.
- 연말이면 출판계에서 많이 쏟아져 나오는 다이어리. 즉 일정표수첩도 펭수가 등장하는 다이어리는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펭수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봉제 인형, 각종 문구용품, 티셔츠, 사무용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있다.
- 이러한 펭수의 인기 비결은 만화영화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펭수는 기존의 펭귄 캐릭터와 정반대로 당당하게 자기의사를 표현할 줄 알고 기존의 틀을 깨는 반전의 성격이 매력 포인트
-탈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행동하는 펭수가 누구냐 하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짜 정체를 알리자는 의견과 펭수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는 게 좋겠다, 펭수를 영원히 지켜달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펭수의 인기는 방송뿐 아니라 한국 캐릭터 산업 발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지나친 인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분별한 제품 확대 등 상업성 추구가 펭수의 인기를 단명하게 만들 수있고 소비자들이 펭수니까 신뢰한다는 무분별한 구매행위로 이어져 과소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