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아이돌과 만나는 미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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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터넷,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전 세계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식들을 거의 동시에 듣고 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거의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외부와의 인터넷이 차단돼 바깥 세상 소식을 접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여러분이 살고 계신 북한인데요, 돌고 돌아 소문으로 들리는 외부소식은 확인하기도 어렵고 궁금증만 더하는 경우가 많겠죠.

다행히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처럼 외부에서 북한주민들을 위해 차단된 정보를 전해드리기 때문에 그나마 대략적으로나마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할 수 있어 다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스, 새로운 소식, 정보뿐만 아니라 이 시간 열린 문화여행 프로그램처럼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또 다른 분야,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 노래 같은 대중문화의 흐름이나 남한사람들과 주변 나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함께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북한에도 인터넷이 개방되고 세계의 모든 정보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는 그날까지 저희는 여러분께 바깥세상 소식, 얘기들을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린 세상의 열린 문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열린 문화여행 오늘은 케이팝 아이돌, 그러니까 10대를 비롯해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가수, 그룹들이 최근 미술계와 손을 맞잡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슬대 김헌식 교수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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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인기 연예인들 화가로 활동하는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적인 한류의 열풍의 주역 아이돌이 현대미술과 만난다 이들은 예술에 대해대중이 가진 인식을 넓혀주는 예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스스로의 이미지 고취를 위해 예술을 이용하고만 하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 K팝 아이돌 스타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과 손잡기 원하는 예술 분야가 늘고 있다. 그 중 방탄소년단과 현대미술과의 협업이 주목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커넥트, BTS'는 그간 방탄소년단이 추구해온 '다양성'과 같은 철학을 현대미술 언어로 선보인 전시다. 전세계 22인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참여. 런던에서 제이컵 스틴슨의 전시를 시작으로, 베를린·부에노스아이레스·서울·뉴욕 등지에서 석 달간 진행됐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커넥트, BTS' 공개 직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한류가 미술계를강타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방탄소년단과 미술의 조합이 낯선 것은 아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리더 RM도 미술 애호가로 유명하다. RM을 필두로 한 BTS 멤버들은 애호가를 넘어 미술품 수집가로도 진화하는 중이다.

- 방탄소년단으로서는 음악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접점을 통해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고 미술계 역시 방탄소년단이라는 세계적인 스타의 손을 잡음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

-국내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실력을 뽐낸 위너 송민호, 가수 솔비 등은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하며 활동 중이고 칠레 출신의 세계적 설치 미술가 이반 나바로는 국내 그룹 동방신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을 서울에서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도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과 국내외 작가 12명과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전시가 개최됐다. 당시에도 뉴욕 미술계가 주목한 마이클 스코긴스, 2012년 런던올림픽 브랜드 론칭을 총괄·기획한 미디어 아티스트 유니버설 에브리띵 등 유명 해외작가가 참여.

지드래곤은 평소 미술 애호가로 알려져있다.

-이 같은 BTS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해외 유명 미술품 외에 한국미술, 한국적 미감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적극적인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류열풍을 비롯해 BTS의 인기로 한국어 학습,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했듯 한국미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의 DMZ, 비무장지대를 세계적인 평화의 공원으로 만들자는 정부의 바람과 더불어 방탄소년단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이 비무장지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적인 미술가들과의 전시회를 겸한 공연을 여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