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북한과 관련한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들이 꽤 있었습니다만 최근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의 인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남한 재벌가의 딸과 북한 총정치국장의 아들이 사랑에 빠진다는 비현실적이고도 황당한 얘기임에도 가슴을 저려오게 만드는 로맨스와 명품 배우들의 활약으로 몰입도를 높여 매회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던 드라마였습니다.
오늘 열린 문화여행에서는 지난 16일로 끝난 드라마이지만 결론을 얘기해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남한 보다 드라마를 조금 늦게 보실 수 밖에 없는 북한 주민 여러분께는 미리 드라마의 결론을 얘기해 드리면 결말을 직접 보며 확인하려는 기대감과 긴장감을 무너뜨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죠.
오늘 열린 문화여행은 행복한 결말이냐 비극적인 슬픈 결말이냐는 일단 접어두고 어쩌면 남한 시청자들보다 북한에서 보신다면 더 열광할 만한 요소가 많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로 함께 하겠습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슬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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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 적인 남북의 로맨스를 찰떡궁합 달달한 연기로 시청자 마음 사로 잡아
-북한 주민 여러분도 아실 만한 남한의 미남 배우 현빈이 북한군 중대장 리정혁 역을 그리고 상대역으로는 역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배우 손예진이 남한의 재벌가 딸이자 자신의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아름답고 똑 부러진 윤세리 역을 맡았다.
-현빈과 손예진은 실제로 두 번이나 열애설로 도마에 오른 적도 있는 배우들로 드라마에서는 그야말로 달달한 찰떡궁합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사람 냄새 나는 조연들 활약도 빛났다
-드라에에 출연한 조연들의 특급 활약도 빛이 났다. '북벤져스'라 불리던 부대원 4인방 표치수(양경원), 박광범(이신영), 김주먹(유수빈), 금은동(탕준상)과 주부 4인방 마영애(김정난), 나월숙(김선영), 현명순(장소연), 양옥금(차청화)의 활약은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혔던 '동백꽃 필 무렵'의 '옹벤져스' 인기를 넘볼 만 하다. 이들이 보여준 톡톡한 감초 역할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면서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보위부원 조철강 역의 악역을 맡은 배우 오만석의 실감나는 연기도 드라마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