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교수의 열린 문화여행] 전쟁 휩싸인 우크라이나, 문화 예술계의 저항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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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고통이 전 세계를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쟁이야말로 반인류적 폭행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무고한 시민,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죠.

폭격으로 목숨을 잃고, 부상을 당하고 가족끼리 생이별을 해야 하는 전쟁터의 모습을 전 세계가 지켜보면서 모두가 전행이 종식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의 문화예술계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 내에서도 전쟁을 일으킨 자신의 나라 러시아에 대한 반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시고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 러시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거센 비난 받아

브라질 출신 소설가 코엘료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시아 공포증에 대한 편리한 변명이다”라고 적었다.

러시아 공포증이란 러시아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문화에 대한 편견과 공포, 적개심을 뜻하는 반러시아 정서를 일컫는다.

짧은 메시지였지만 코엘료의 트윗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배경을 생각해봐야 하며 러시아를 비난할 수만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 시민을 포함한 여러 네티즌들은 “지금 상황은 위기가 아니라 전쟁이라고 불러야 한다”, “러시아가 자행한 집단학살”이라는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숨지거나 다친 희생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코엘료의 의견에 반발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코엘료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후 1987년 ‘순례자’을 출판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출간된 연금술사는 20여개국어로 번역되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오 자히르 등이 있다.

[참고자료 :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러시아 두둔했다가 혼쭐, ‘서울신문’ 2022-03-1]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 유명 작가들 , 러시아의 침공 비난하는 공개서한 발표

올가 토르카축,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오르한 파묵, 『시녀 이야기』로 유명한 부커상 수상자 마거릿 애트우드, 살만 루슈디 등 세계적인 문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세계 작가 협회 펜 인터내셔널(PEN International)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과 동료들과 연대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고 즉시 유혈사태를 끝낼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작가 약 100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무분별한 전쟁을 비난하려 함께 모였다”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러시아의 개입 없이 그들의 미래와 역사를 논의할 권리가 있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지금 가장 어두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작가들, 기자들, 예술가들, 모든 시민들과 함께 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곁에 있으며 당신들의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은 평화,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푸틴의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자유 독립 없이 자유 독립 유럽도 없다. 평화가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서한은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작성·배포됐다. 러시아의 대표 작가 중 하나로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미국 작가로 한국에서도 사랑받은 폴 오스터와 시리 허스트베트 부부, 조이스 캐롤 오츠와 『파이 이야기』로 명성을 떨친 얀 마텔 등도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참고자료 : 노벨상 수상자·시녀 이야기 작가 등 세계 문호들, 러시아 침공 규탄, ‘여성신문’ 2022.03.01]

문화 예술계 , 다양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손길을 내밀어

클래식 음악계는 러시아 음악가들을 향한 ‘캔슬컬처(Cancel Culture)’ 바람이 불고 있다. 즉 공연을 취소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러시아의 침공 사태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불리던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현재 퇴출 위기에 몰리는 중이다. 그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인 러시아 지휘자 게르기예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13년 푸틴 대통령의 세 번째 대선 출마 때 지지 연설을 한 적도 있으며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지지 성명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4~28일 카네기홀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 지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야닐 네제 세갱으로 변경됐으며 이어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1일 게르기예프를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또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공연에서도 배제됐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게르기예프 페스티벌’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참조 : 연합뉴스, 우크라 침공 러시아 상대 안합니다… 2022/02/28 ]

러시아 음악가들 출줄이 퇴출

러시아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도 공연에서 제외됐다. 마추예프는 게르기예프와 함께 지난달 24일 카네기홀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설 예정이었으나 제외됐으며 그 자리에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투입됐다.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공연 출연 예정이었으나 취소됐으며 차이콥스키 청소년 콩쿠르 1위 출신인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말로페예프’도 캐나다 공연이 취소됐다.

퇴출당하는 음악가 외에도 스스로 사임하는 이도 있다. 러시아 볼쇼이 극장 음악감독이자 프랑스 툴루즈 시립관현악단의 지휘자인 ‘투간 소키에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로 인해 압박감을 느꼈다”면서 “친애하는 러시아와 프랑스 음악가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된 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조 : 아시아경제 ‘친 푸틴’ 러시아 음악가들, 세계 클래식 무대서 줄줄이 퇴출 2022.03.07]

러시아 가수들 자국 공연 취소하기도

인기 래퍼 옥시미론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기로 했던 공연을 무기한 취소했다. 이미 매진된 공연이었으나, 옥시미론은 "러시아 국민 대부분이 이 전쟁에 반대한다"라며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떨어지는 가운데, 키이우(키예프) 주민들이 지하실과 지하철에 숨어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공연으로) 여러분을 즐겁게 할 수 없다"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 예술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 최대 미술 축제 베네치아비엔날레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러시아 국가관 측은 올해 전시 취소를 결정했다. 예술감독이 사임하고, 참여 작가들도 이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예술감독 라이문다스 말라사우스카스는 “러시아의 군사적 침략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 속에서 더는 작업을 진척시킬 수 없다”고 했다.

러시아 국민가수로 불리는 발레리 멜라제는 “이번 사건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나 전쟁은 제발 오늘 당장 멈춰달라”는 영상을 올렸다.

미국의 세계적 록밴드 ‘그린데이’는 5월로 잡혀 있던 모스크바 스파르타크구장 공연을 취소했다. 관객 4만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지만 “지금은 록 공연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라며 “로큰롤은 영원하고 앞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팝그룹 ‘AJR’도 “우리 마음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한다”며 오는 10월 러시아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참고자료 : '시민은 푸틴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러시아에서도 불붙는 반전여론, ‘경향신문’, 2022.02.27]

세계적인 영화제들도 러시아 보이콧에 나서

북미 대표적인 국제영화제인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 공식 SNS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정부의 행정 지원을 받는 영화 기관이나 미디어, 문화 단체의 행사 참가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러시아 국민에도 연대를 표한다"면서 러시아 독립 영화 제작자 작품들은 출품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미 지역의 예술영화 관문이라고도 불리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9월8~18일 열린다.

앞서 칸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 세계 각국의 영화제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정부에 대한 보이콧으로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영화와 영화인들의 참가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뿐 아니라 각종 문화 예술제 및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피프레시) 한국본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향후 열리는 러시아 문화 행사를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피프레시 한국본부는 2일 성명을 통해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잇따르는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에, 군사력을 사용하여 다른 주권국을 점거하려는 전근대적 야만성을 비판하면서,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시민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러시아는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물러남으로써,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시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가 곧 우리의 자유와 평화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화비평가들이 '러시아 고립에 동참하여 러시아가 연루된 영화나 영화제, 기타 문화 행사에 온라인으로 혹은 다른 방법으로 참가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함에 따라, 피프레시 한국 회원들은 보이콧을 실천함으로써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조 : 노컷뉴스 ‘전 세계 영화계, 우크라 침공 러시아 보이콧 한목소리’ 2022-03-02]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도 '러시아 보이콧' 선언

우크라이나의 침공 이후 전 세계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러시아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문화적 타격과 함께 큰 경제적 타격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끊임없는 공격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감안해 우리는 러시아의 모든 사업들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를 비롯해 제품 라이선스, 디즈니 크루즈 라인 활동,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과 투어, 지역 콘텐츠 제작·방송 채널 등을 포함한다. 앞서 러시아에서 모든 디즈니 영화의 개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디즈니 측은 "일부 비즈니즈는 즉시 중단한다. 시간이 소요되는 비지니스는 추후 중단할 예정"이라며 "방송 채널과 콘텐츠, 제품 라이센스는 계약상 복잡성으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사업을 중단해도 (러시아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의 고용 상태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러시아 보이콧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빠르게 본격화됐다. 먼저 디즈니가 영화 개봉 중단을 선언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워너브라더스와 소니 픽처스는 각각 '더 배트맨'과 '모비우스'의 개봉을 중단했다.

[참조 : 오마이 뉴스 ‘할리우드가 나섰다...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 '중단' 22.03.02]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자 , 다양한 기부 이어져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서 숙박 예약을 하고 대금을 지불한 뒤 방문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착한 노쇼'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의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우크라이나 내 숙소를 예약한 뒤 방문하지 않는 방식의 '노쇼' 기부를 하고 있다.우크라이나인들은 기부단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기부를 받을 수 있어 좋고, 돈을 기부 받은 호스트들이 지역 사회를 위해 손쉽게 나눔할 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숙소를 예약한 전세계 기부자들은 임시완 씨처럼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우크라이나에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을 위해 최대 10만 명에게 임시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참고 :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하고 `착한 노쇼` 배우 임시완도 동참…인스타에 인증, ‘매일경제’ 2022.03.05

‘고국을 구하자’ 악기 던지고 총을 들었다...서울팝스 단원 3인 우크라이나로 떠나

탱크 앞에서 주친 드미트로 씨는 콘트라베이스가 아니라 총을 들고 서 있었다. 20년간 한국에 살면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1월 27일 전운에 휩싸인 고국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떠났으며 현재 러시아군과 교전 중이다.

지난 1일에야 그의 참전 소식을 전해들은 하성호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단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수소문했더니 휴대폰 문자를 통해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사진을 보내와 한참 울었다"며 "부인과 아들을 한국에 두고 혼자 고국으로 가서 싸우고 있는데 제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2002년부터 묵직한 콘트라베이스 저음으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선율을 뒷받침하던 드미트로 씨는 착하고 성실한 실력파 연주자였다. 20년 전 키이우(키예프의 우크라이나식 발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내한했을 때 하 단장의 제안으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에 입단한 후 단원 사이에서 맏형 역할을 도맡았다.

그러나 1월 11일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를 마친 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고국행을 결심했다. 드미트로 씨의 아내이자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바이올린 단원이었던 우크라이나 출신 나타냐 씨는 "3년간 어머니를 만나지 못해 남편의 우크라이나행을 말릴 수 없었다"며 "다행히 어머니는 폴란드로 대피했는데, 남편이 어제 하루 연락이 안 돼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에서 함께 연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동료 단원 2명도 그와 함께 고국으로 떠났다. 2016년 4월 입단한 트럼펫 연주자 마트비옌코 코스탄틴 씨(52)와 2015년 6월 합류한 비올라 주자 레우 켈레르 씨(51)가 드미트로 씨의 뜻에 동참했다. 3명 모두 키이우 음악원 선후배다. 드미트로 씨 소개로 오케스트라에 합류한 이들은 점차 악화되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지켜보다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무엇보다 평생 악기만 연주해온 노장들이 솔선수범해 나라를 지키러 나선 사실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하 단장은 "3명 모두 우리 오케스트라 핵심 단원"이라며 "고국을 위해 목숨을 거는 귀한 단원들의 감동적인 사례를 알려 그들의 무사 귀환을 많은 사람들이 기원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 고국 구하려 악기 던지고 총 들었다…서울팝스 단원 3인 우크라로 떠나

`서울팝스` 단원 3인 우크라行 우크라이나 복싱 챔피언도 귀국 두렵지 않다", ‘매일경제’2022.03.02]

평소 선행으로 이름을 알렸던 한국의 연예인들도 우크라이나 돕기 기부 나서

지난 1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영애가 서한과 함께 1억원의 기부금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다.

포노마렌코 대사가 공개한 서한에서 이영애는 "저는 전쟁을 겪은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린다"라고 적었다.

국내의 다른 연예인들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 양동근은 위로금 1000만원과 함께 6세 딸이 그린 그림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하며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특히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임시완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2000만원을 전달…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부부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3000만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배우 한지민도 역시 같은 기관을 통해 1억원을 기부했다. 김은숙 작가와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 배우 이혜리, 방송인 장성규, 보이그룹 유키스 등도 기부금을 전달했다.

우리나라 연예인들 중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반전 메시지를 전달한 이들이 있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스타'인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SNS에 "아이들이 살해당했다, 아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폭력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아이들은 지금 평화가 필요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최시원은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배우 송승헌도 역시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게재, "누구도 이 아이들의 행복을 멈출 수 없다, 전쟁을 멈춰라"라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이어 'NO WAR'라는 영문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참고 : 한·미 연예계가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는 방법 (N초점) ‘뉴스1’ 2022.03.12]

진행 이장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