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인기, 일본열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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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북한에서도 젊은 층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정말 방탄소년단, BTS의 인기는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남성 일곱명으로 2013년에 첫발을 내딛은 방탄소년단,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10대, 20대 젊은 층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자신들이 막아내겠다는 심오하고도 원대한 꿈을 이름에 담았다고 하죠,

단순히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노래와 춤이 아니라 늘 노래에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응원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 내용이 담겨있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아미라는 탄탄한 응원세력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시고 들어봅니다.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다관왕 신기록인 8관왕 차지

일본 레코드 협회가 발표한 제35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아티스트 아시아 부문을 비롯해 앨범 오브 더 이어, 베스트 3 앨범(2개 앨범 동시 수상),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 뮤직비디오 오브 더 이어, 베스트 5 송 바이 스트리밍 등 8개 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최다관왕 자체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시상식 역사상 해외 아티스트 최다관왕 신기록도 세웠다.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일본 레코드 협회 주최의 음악상이다. 과거 1년간의 CD (컴팩트 디스크)나 아날로그 레코드, 카세트 테이프, DVD 등의 음악 소프트가 일본 내에서 판매량 (출하 수에서 반품 수를 뺀) 이외에 2007년도부터 벨소리의 다운로드 수 등을 토대로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등이 꼽힌다. 1986년마다 설립되어 첫 시상식은 1987년 3월에 이루어졌다. 2010년부터 시상식이 1월로 변경되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같은 소속사 그룹들도 수상

이날 시상식은 방탄소년다의 소속사인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그룹들이 대거 휩쓸었다. 방탄소년단 동생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은 베스트 3 앨범을 수상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영어: TOMORROW X TOGETHER · TXT)는 2019년 3월 4일에 데뷔한 대한민국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5인조 보이 그룹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라는 그룹명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븐틴(SEVENTEEN)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5년 5월 26일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13인조 보이 그룹이다. 그룹 내에는 퍼포먼스, 보컬, 힙합팀이 존재한다. '세븐틴' 이라는 팀명은 팀 인원 13 + 3개의 유닛 (보컬팀, 힙합팀, 퍼포먼스팀) 우리는 하나라는 뜻인 + 1로, 13+3+1=17 이란 뜻이다. 세븐틴 몇몇 멤버들은 2012년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를 준비해 선배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혹은 백댄서로 활동하며 데뷔 전 경험을 키웠다.

지난 해에는 제62회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특별국제음악상'의 영광 안기도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월 30일 TBS에서 생중계된 제62회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특별국제음악상을 수상하고,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설된 특별국제음악상의 초대 수상자로 기록된 것. 또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이어 영상을 통해 지난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무대를 공개하는 새 앨범 'BE (Deluxe Edition)'의 타이틀곡 'Life Goes On' 공연도 선사했다.

2020년에는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가 '제34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휩쓸어

일본 레코드 협회가 발표한 골드 디스크 대상 수상 내역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부문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를 비롯해 '베스트 5 싱글',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베스트 뮤직 비디오'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2019년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7월 발매해 한국 가수 및 해외 남성 아티스트 최초로 '밀리언' 인증을 받은 열 번째 싱글 '라이츠/보이 위드 러브(Lights/Boy With Luv)'는 '베스트 5 싱글' 부문에, 타이틀곡 '라이츠'는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부문에 뽑혔다.

이외에도 '베스트 뮤직 비디오' 부문에서 지난해 2월 열린 일본 돔 투어의 공연 실황을 담은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재팬 에디션' 선정,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트와이스는 아시아 부문의 '베스트3 앨범'(BEST 3 ALBUM),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상을 받았다.

2019년 3월 현지에서 발매한 '해시태그 트와이스2'와 같은 해 11월 발표한 '앤드 트와이스' 두 장의 음반이 나란히 '베스트3 앨범'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트와이스는 '베스트3 앨범'에 아시아 부문이 신설된 2012년 이후 최초로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까지 쌓았다

일본 신곡 'Film out'(필름 아웃)으로 오리콘 차트 정상

지난 3일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Film out'은 다운로드 수 2만 3,344 건을 기록하며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Film out'은 방탄소년단이 오는 6월 16일 발매 예정인 일본 베스트앨범 'BTS, THE BEST'(비티에스, 더 베스트)의 수록곡으로, 지난 2일 선공개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 장르 곡이다. 멤버 정국이 작곡에 참여해 일본의 록밴드 백 넘버(back number)와 호흡을 맞춰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매력이 담긴 'Film out'은 공개 직후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정오까지 전 세계 9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정상을 휩쓸었고, 라인 뮤직과 AWA, mora 등 일본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Film out'의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는데, 24시간 만에 2,938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오리지널 곡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이다. 방탄소년단은 'Film out' 뮤직비디오에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공허하고 쓸쓸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곡의 매력을 더했다.

한편, 'BTS, THE BEST'에는 'Film out'과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방탄소년단이 2017년부터 4년 동안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과 앨범 수록곡 등 총 23곡이 담길 예정

멤버 '뷔' 가 읽어 유명해진 도서, 일본에서 출간된 뒤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1위 올라

뷔가 지난 22일 한 인터뷰에서 많은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고 밝힌 권라빈 작가의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가 일본에서 출간됐다.

한류문화를 다루는 미디어매체 K플라자는 뷔의 애독서로 알려져 인기몰이중인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일본어판이 출간과 함께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해당 책은 지난 25일 기준 일본 아마존재팬 기타외국어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1위, 에세이 부문 6위, 일본어로 출간된 모든 장르도서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86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중이다.

매체는 "일본 팬들은 뷔가 읽어 화제가 된 에세이가 발간되기를 고대하고 있었으며 출판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뷔가 읽은 책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끄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고 전했다.

뷔가 읽었다고 전해지면서 국내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고 다시 일본에서 출판돼 단숨에 1위에 오른 것은 일본에서 뷔의 막강한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뷔는 일본 내 인기 지표를 나타내는 '트위플 트렌드 유명인 랭킹' 2020년도 총결산에서 비일본인으로 가장 높은 순위인 5위를 차지했으며 '베스트 비주얼 남자아이돌 톱 20' 1위, 한국 배우 랭킹 사이트 '비한' 전 연령 2위, 20대 1위 등을 차지하며 일본이 '태태랜드'임을 입증했다

이런 인기는 곧 소구력으로 이어져 일본 팝업스토어 내 뷔 향수 단독 품절,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소프트렌즈 멤버별 판매량 1위 및 최단시간 매진을 기록하는 등 뷔의 일본 인기를 눈으로 보여줬다. 일본에서의 큰 인기로 출판계까지 뒤흔든 브랜드 '방탄소년단 뷔'의 남다른 영향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지 기대를 모은다.

2019년 뷔가 공항에서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된 '말의 내공' 역시 '뷔가 지금 읽는 책'이라는 홍보로 폭발적인 판매가 이어져 국내 완판, 일본 출판까지 이어져 작은 출판사에 기적을 안겼다. 이 책 역시 일본에서도 아마존재팬 등 6개 판매 온라인 사이트 전부 사전 예약판매 품절을 기록하고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일본에서 뷔의 브랜드네임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현상은 일본에서 뷔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K팝계에 일본이 다시 화두로 떠올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세지만 미국에 이어 세계 음반시장 2위의 규모는 K팝 시장에 여전히 매력적이다

코로나19로 일본 역시 콘서트가 힘든 상황이지만, 피지컬 음반 시장은 여전히 공고하다. 현지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하더라도 음반 판매와 그와 관련된 굿즈 판매 등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아울러 어릴 때부터 한류를 접한 10, 20대에게 K팝은 전혀 낯설지 않은 장르다. 빅히트의 자회사 빅히트 재팬이 '빅히트 재팬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할 신인 아이돌도 등장한다.

엠넷 '아이랜드(I-LAND)'에 참여한 케이(K), 니콜라스(NICHOLAS), 의주(EJ), 경민(KYUNGMIN), 타키(TAKI) 등 5명이 첫 번째 주자다. 이들과 그룹으로 활동할 추가 멤버가 향후 합류한다.

J팝의 황금기를 경험한 일본 기성 세대에선 K팝의 확산에 위기감 고조

격세지감이라는 얘기가 가장 많다. 1990년대 일본 문화는 한국에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특히 J팝의 영향력이 상당했다. 일본 록 밴드 'X-재팬'과 '안전지대', 일본 아이돌 보이그룹 '스마프', 걸그룹 '스피드'와 '모닝구 무스메'의 인기는 소셜 미디어 없이도 대단했다. 한편에서는 일본의 문화식민지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K팝이 선봉이 된 한국 문화의 일본 내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K팝을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K팝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도 증가했다.

한류 확산의 조짐을 보인 지난 2013년 일본은 이에 대항한 '쿨 재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게임, 만화, J팝 등을 엮어 일본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하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