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어워즈 4관왕에 이어 신곡 ‘Butter’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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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이곳 미국시간으로는 23일 밤,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아침에 열린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이 4관왕을 차지했죠.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힙니다.

방탄소년단은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로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을 수상했습니다.

BTS는이번 빌보드 어워드에서 선보인 신곡 '버터' 가 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오늘 열린문화여행을 통해 자세히 살펴 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BTS, 빌보드 뮤직 어워즈 4관왕 기염…자체 최다 기록

BTS는 24일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그리고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까지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이 부문에서 개비 배럿과 찰리 푸스의 '아이 호프',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모두 제쳤다. BTS가 이 부문에서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톱 셀링 송'과 더불어 올해 후보에 처음 진입한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저스틴 비버, 메건 더 스탤리언, 모건 월렌, 위켄드 등 쟁쟁한 스타들과 겨뤄 트로피를 안았다.

'톱 듀오/그룹' 부문에서는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올해에는 전설적 록밴드 AC/DC와 인디 팝 트리오 AJR, 컨트리 듀오 댄 앤 셰이, 팝 밴드 마룬5와 경쟁했다.

온라인 영향력 등이 반영되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2017년 이래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이 부문에는 블랙핑크와 세븐틴, 필리핀 보이그룹 SB19,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 후보로 올랐으며 팬 투표로 수상자를 가렸다.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2019년)이 기존 최고기록이었지만 올해는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상을 모두 휩쓸며 자체 최다 수상기록을 썼다.

특히 지난해 내놓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는 독보적인 음원 판매량을 보이며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첫 진입하는 동력이 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차트에 기반해 시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Butter'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 녹여, 세계 주요 차트에서 1위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발매한 신곡 'Butter'는 22일 오전 8시까지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등 전 세계 101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또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최신 차트(5월 21일 자)에서도 'Butter'는 다운로드 수 2만 7,722 건을 기록하며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Butter'는 23일(한국시간) 오전 기준으로, 멜론 24Hits, 지니뮤직 톱 200, 바이브 톱 100, 플로 차트, 벅스 실시간 차트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경쾌한 분위기의 Summer Song 'Butter'

방탄소년단의 'Butter'는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Summer Song)으로, 가사에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라는 귀여운 고백이 담겨있으며, 유쾌함부터 강렬한 카리스마, 매혹적인 면까지 방탄소년단의 다채로운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공개 직후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정상은 물론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오르며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Butter' 뮤직비디오도 공개와 동시 폭발적인 반응

'Butter'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화려한 색감과 율동,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팬들인 아미(ARMY)를 향한 방탄소년단의 진심 등 풍성한 볼거리가 담겨 있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가사 내용을 잘 살렸다.. 멤버들 사이에 빈틈없는 호흡이 돋보이는 군무와 일곱 멤버의 각기 다른 독무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영상을 공개한 뒤 신곡의 도입부가 퀸의 노래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지만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곡이다.

그룹 퀸과의 향후 협업 계획이 있냐고 묻자 멤버인 진은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면서도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역대 전 세계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조회수' 기록 자체 경신

유튜브 측은 23일 방탄소년단의 신곡 'Butter' 뮤직비디오가 공개 24시간 만에 1억 8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로,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해 8월에 'Dynamite'로 세웠던 기록(1억 110만 조회수)을 약 10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역대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조회수 1, 2위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앞서, 'Butter' 뮤직비디오는 공개 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9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도 달성했다. 'Dynamite' 첫 공개 당시 세웠던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 기록을 넘어서며 최다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에서도 역대 1, 2위를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세계 언론 매체들도 신곡 'Butter' 에 큰 관심 보여

미국 유력 음악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nsequence of Sound)는 22일 "올해의 '여름 노래(Song of the Summer)'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Butte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utter'는 모두가 기다려 온 히트곡이다. 'Dynamite'가 197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었다면, 'Butter'는 향후 10년에 대한 해답"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컴백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방탄소년단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록을 갈아치우고, 멋진 댄스를 보여 주며, (여유로운) 윙크와 미소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패션 전문 매체 리파이너리29(Refinery29)도 "부드러우면서도 톡 쏘는 신스 팝 'Butter'는 이미 '송 오브 서머(Song of the summer)'의 강력한 후보"라고 평가한 뒤 "'Butter'는 방탄소년단이 가진 뛰어난 퍼포먼스 능력을 보여 준다. 언론과 대중은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조나스 브라더스에게는 하지 않는 질문, 즉 '왜 인기가 있나?'라는 질문을 방탄소년단에게는 여러 해 동안 던져 왔다. 이제는 방탄소년단에게도 그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저명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Esquire)는 "2021년 여름은 'Butter'의 여름이 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신곡 'Butter'를 비중 있게 다뤘고, CNN도 방탄소년단의 'Butter' 발표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의 'Butter'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시간 만에 2,100만 뷰를 넘어섰다. 유튜브 프리미어에 동시 접속자 수는 390만 명을 돌파했으며, 'Dynamite'로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웠다"라고 설명했다.

내달 데뷔 8주년 기념 공연

22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내달 13~14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팬미팅 'BTS 2021 머스터(MUSTER) 소우주' 공연을 연다.

방탄소년단이 세계 팬덤 '아미'와 데뷔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특히, 두 번째 날인 14일 공연은 첫날 공연과 세트리스트 일부를 바꾼 월드 투어 버전으로 펼쳐진다.

방탄소년단은 2014년부터 매년 데뷔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팬미팅 '머스터(MUSTER)'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담은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로 팬들을 만났다.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와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 등 온택트(On-Contact) 형식의 공연을 통해서다. 'BTS 2021 머스터 소우주' 예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공식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등판으로 화제

마크롱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당신이 300유로(미화 약 4백 달러)를 쓸 수 있다면, 어디에 쓰겠냐"며 "책, 음악, 영화, 전시, 콘서트 등 어디에 쓸 지 말해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뷔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한 사용자는 "BTS(방탄소년단) 콘서트에 쓰겠다"며 "고맙습니다. BTS '버터' 스트리밍 해주세요, 대통령님"이라는 답변을 달았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과 함께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난 21일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까지 홍보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답변을 리트윗했다. 마크롱 대통령 외에 5000명 이상 리트윗하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보여줬다.

아시아 그룹 최초로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의 6월호 표지 장식

롤링스톤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월 표지 모델로 나선 방탄소년단의 사진과 메이킹 필름, 인터뷰를 공개했다. 롤링스톤 창간 이래 54년의 역사에서 아시아 그룹으로 표지 모델에 낙점되기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의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7명의 청년들이 어떻게 음악 비즈니스의 규칙을 재정립하고 세계 최대의 그룹이 됐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또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하는 방탄소년단을 두고 "경계를 무너뜨리고 헤게모니를 뒤엎는 세계적 성공을 이룬 그룹"이라고 평가한 뒤 "출중한 실력을 갖춘 일곱 멤버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은 새롭고 더 나은 세계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방탄소년단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공개된 'Dynamite'로 얻은 기념비적인 성과와 미국 음악 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소회를 비롯해 발표를 앞둔 새 디지털 싱글 'Butter' 소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