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북한주민 여러분 사이에서는 요즘엔 어떤 남한 드라마가 화제인지 궁금합니다만 아마도 오늘 이시간 다루게 될 드라마도 북한주민 여러분들 가운데는 많이 보셨으리라고 생각되는데요, 바로 올초에 방영됐던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입니다.
3월에 끝난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가 지금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K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넷플릭스 통해 세계 190개국 방영, 한류 전파
올초 JTBC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방송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한국 드라마의 약진은 한류전파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일본 매체 리얼사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대 영향으로 외출 자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넷플릭스 '오늘의 종합 TOP 10' 상위권에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연일 이름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넷플릭스 14일자 일본 종합 순위에서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종합 순위 1위를 휩쓸기도 했다.
원작 만화의 한계를 뛰어 넘은 드라마의 정공법 승부가 인기 비결
'이태원 클라스'의 인기 비결을 무엇보다 원작의 시원시원한 전개를 고스란히 안방극장으로 옮긴 각색이 꼽힌다. 드라마 1∼10회까지 내용은 총 80화로 구성된 원작 웹툰(만화) 에피소드 45개 정도에 해당한다. 드라마가 웹툰 전개 속도에 뒤지지 않는 것이다.
박새로이가 핼러윈 축제 열기로 가득한 이태원 거리를 둘러보는 장면(2회), 소시오패스인 조이서가 박새로이의 아픈 과거를 듣고 눈물 흘리며 아파하는 장면(7회), 회사를 위해 아들을 버린 장 회장에게 장근원이 배신감을 느끼는 장면(10회) 등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빠지기 쉬운 '만화 같은 연출'의 함정을 영리하게 피하고 인물의 감정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드라마의 정공법을 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적재적소에 활용되는 김필과 하현우, 가호의 OST는 극의 분위기에 더욱 젖어 들게 한다.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 일색
이전에 청춘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불안정한 청춘의 깊은 매력을 보여준 적 있는 박서준은 단단한 소신을 지키며 사는 박새로이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2018년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다미는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첫 드라마 주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인물 해석 능력을 보여준다. 감정에 솔직하고 때로는 소녀처럼 해맑은 매력을 지닌 연기가 돋보인다.
여기에 유재명, 손현주 등 중년 연기자들과 악역 장근원 역의 안보현 등 조연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청춘 복수극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지만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흥미 더해
'이태원 클라쓰'의 내용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는 고전적이다.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올곧은 신념을 지닌 주인공이 욕망으로만 가득한 재벌가에 복수한다는 이야기는 '자이언트'(2010), '제빵왕 김탁구'(2010) 등 성공한 드라마의 흔한 공식이다.
일각에서 '이태원 클라쓰'에 대해 '옛날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통속적이다'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익숙한 서사 때문이다.
그러나 '이태원 클라쓰'는 박새로이의 사적인 복수를 '기성세대에 대한 청춘의 반격'으로 제시하고, 청춘의 공간 이태원에 진짜 있을 법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내세운다. 통속적인 복수극에 더해진 다양한 청춘 군상이 '이태원 클라쓰'를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세대 초월 드라마'로 만들어 냈다.
세상으로부터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주변부에서 살아가던 이들 청춘은 박새로이 아래 뭉치고 서로를 북돋아 주며 성장해간다.
드라마 OST (주제곡) 작곡과 노래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뷔'도 인기에 한 몫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드라마 주제곡 작곡과 노래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엄청난 광고효과와 파급력을 발휘했다.
. 뷔는 '이태원 클라쓰' 원작의 팬임을 공언했고 매우 기대하고 있는 드라마라고 언급한 바 있다. 거기에 드라마의 OST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세계 K-POP 팬을 끌어들이고 드라마를 전세계적인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
뷔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이태원 클라쓰'의 OST 'Sweet Night'은 美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Sweet Night이 세운 5가지 기록"이라는 기사를 통해 집중조명 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곡이다.
뷔는 미국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차트 2위', 영국 오피셜차트 '싱글 세일차트 10위', 빌보드 이머징스타 9위 데뷔, 글로벌 80개국 아이튠즈 1위 등 각종 기록들을 써내려 갔다.
대세 배우 박서준 인기 입증
앞서 지난 2월 박서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인스타그램에 팔로워 1천만 명을 한 바 있다.
박서준의 인기 급상승의 이유는 바로 지난 3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이태원 클라쓰' 때문이다. 해당 드라마에서 그는 이태원 주점 '단밤' 사장 박새로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고 시청률 15.6%를 기록한 '이태원 클라쓰'는 다수 해외 넷플릭스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박서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박서준은 현재 아이유와 함께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 촬영에 한창이다.
박서준, 2013년 MBC 주말 드라마에서 처음 대중들의 주목 받아
배우 박서준은 2013년에는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까칠한 재벌 아들 박현태 역을 맡아 처음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신혼여행지에서 아내를 두고 본인의 여자친구와 신나게 노는 철없는 압구정 날라리로 거한 욕을 먹긴 하였지만, 점점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서준은 이 드라마로 인생에서 처음으로 연기상을 받았다.
곧바로 단편극이지만 드라마 페스티벌 - 잠자는 숲속의 마녀에 주인공 김힘찬 역으로 출연하여 본인 인생의 첫 주연작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후 SBS 드라마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을 맡게 돼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하였다.
2014년 처음으로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를 통해 주연으로 작품에 참여하였다. 이 드라마로 그동안 받았던 관심과는 차원이 다른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작품 활동 외에도 예능 등으로 본인의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남자배우 스타 탄생의 무대로 불리는 뮤직뱅크의 MC로 활동하였으며, 런닝맨, tvN 예능 택시 등에 출연하였다. 2014년에는 SBS 연기대상 MC를 맡기도 하였다.
2015년에는 MBC 드라마 2편에 연달아 출연하며 확실한 주연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박서준에게 흥행 주연배우로 성장하게 된 인생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하여 2015년 올해를 빛낸 탤런트 5위 에 오르기도 하였으며, 2015 MBC 연기대상에서는 4관왕에 오르며 그해 최고의 라이징스타임을 한 번 더 입증하였다.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에 등장한 순두부찌개 중국, 태국 등에서 큰 인기
상하이 한인타운 관계자는 "현지에서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식품과 음식이 무엇인가에 따라 선호되는 음식이 그때그때 달라지기도 한다"며 "드라마 주인공이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유행이 달라질 수 있다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등장한 순두부 찌게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추장, 김치 등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이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방콕지사는 "코로나19로 태국인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상위 1~3위를 한국 드라마가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끈 것이 영향을 끼쳤다"며 "'이태원 클라쓰' 등이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극 중에 나오는 순두부찌개 등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 한식 요리를 위한 고추장, 된장 같은 소스류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무역관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 열풍과 더불어 한중 간 직접적인 왕래가 끊긴 상황에서 현지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한국 음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며 "이러한 한식에 대한 열기는 곧 한국 과자, 라면, 식품 등의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 등 인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드라마 속 인천 여행' 인기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시와 한류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불시착', '이태원클라쓰' 등의 대표적인 인천 촬영지를 배경으로 한 인천만의 드라마 속 관광코스를 만들어 홍보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우선 각 한류 드라마의 인천 주요 촬영지를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관광공사 공식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코스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사이코지만괜찮아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아트플랫폼과 라이트하우스에서 촬영했으며 사랑의 불시착은 영종도에 위치한 선녀바위 해변, 이태원클라쓰는 송도국제도시의 대형쇼핑몰인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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