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K-팝의 새역사를 쓴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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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는 음악에 인기순위를 매긴다는 자체가 좀 어색하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북한에는 체제선전이나 지도자를 영웅화 하는 음악이 대부분이라 그 순위를 매기는 자체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에 노래, 음악의 종류가 다양한 남한이나 자유세계에서는 주요방송사 같은 곳에서 매주 발표하는 노래 인기순위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인기순위를 매기는데 있어 가장 권위있고 영향력 있는 매체가 빌보드라는 미국의 음악전문지입니다. 미국의 영화나 음악은 곧 세계적인 시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빌보드지에 순위에 오르면 곧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런 인기 순위에 이번에 우리 한국의 그룹 BTS, 방탄소년단이 순위에 올랐는데 그것도 1위에 올라 한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늘 열린 문화여행은 매주 발표하는 미국 빌보드 노래 인기순위 100곡 순위 가운데 한국가수로는 처음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이번 쾌거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 모셨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미국 빌보드 인기 100곡 순위 정상, 'K팝의 새 역사'를 쓰다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서 '핫 1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올랐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7인으로 구성된 BTS는 지난달 31일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가 핫100 1위에 등극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아시아권 가수가 핫100 정상에 오른 사례도 극히 드물다. 빌보드에 따르면,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가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핫100 1위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한국계 멤버가 포함된 미국의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로 1위에 올랐다.

'Dynamite' 뮤직비디오는 공개 동시에 접속자 수 300만을 넘기며 역대 최다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24시간 만에 1억 100만 조회수를 기록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 신기록을 공인받았다. 또한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비디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케이팝 그룹 가운데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등 3개 부문에 공식 등재됐다.

빌보드 인기 순위 100 가운데 1위의 의미

HOT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다.

빌보드의 메인 차트는 싱글 차트인 핫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이 있지만, 노래의 대중적 인기를 더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핫100이다.

빌보드200 1위는 음반 판매량을 중심으로 순위를 집계하기 때문에 팬덤, 즉 가수를 지지하고 성원하는 팬들의 무리에 좌지우지되는 경향도 보이지만, 핫100은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하다. 비영어권 가수가 1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다. 핫100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세계 1위'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과 동시에 팬덤에서 대중으로 외연을 확장했다고 볼 수 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정상을 네 차례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를 핫100 정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빌보드 양대 메인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함께 썼다. 더불어 빌보드 역사상 핫100에 1위로 데뷔한 첫 해외가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핫100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있기 있는 유행을 반영했고, 미국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영어 가사를 사용했다는 점, 미국 내에서 더욱 강력해진 팬덤 아미의 영향력이다.

'다이너마이트'는 현재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디스코 팝이다. 두아 리파를 비롯해 도자 캣, 레이디 가가 등이 디스코 팝 장르의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더해 영어 가사로 된 '영어 싱글'이란 점이 승부수로 작용했다.

. 미국 내 방탄소년단 응원단인 아미(Army)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라디오 노래신청 운동도 주목받고 있다. 그로 인해 라디오 방송 횟수가 급증했고, 핫100 1위 달성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방탄소년단의 진심 통해

'Dynamite'는 밝고 신나는 디스코 팝(Disco Pop)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멤버들의 경쾌한 안무가 돋보인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방탄소년단의 마음이 담긴 방탄소년단만의 '힐링송', 치유곡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밝고 희망적인 기운을 주고,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감사의 인사 전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 트위터에서 "BTS 제이홉이 우리에게 마스크 착용을 상기시키고 아미(BTS 팬클럽)와 나머지 세계의 롤모델이 돼 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이어 "빌보드 핫100 1위 아티스트를 따릅시다. 코 위로 마스크를 씁시다. 화이팅!"이라고 강조했다.

트윗에는 제이홉이 "건강 잘 챙기시고, 마스크 잘 쓰고 다니시고, 화이팅!"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첨부했다. 제이홉이 마스크를 쓰고 웃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외신들, BTS가 제63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 전망

포브스지는 지난 1일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 가운데 하나로 BTS를 꼽았다. 포브스지는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BTS 정규 4집은 올해 가장 잘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4집 앨범의 트랙 리스트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래미상 투표를 하는 회원들에게 BTS가 얼마나 사랑받고, 성공적이었는지를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빌보드는 BTS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과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4대 음악상 중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게 받지 못한 '그래미어워즈'

미국의 4대 음악상은 그래미어워즈,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 MTV 비디오뮤직어워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뮤직어워즈 3회, 아메리칸뮤직어워즈 2회, 그리고 지난달 MTV 비디오뮤직어워즈까지 수상했지만 그래미는 아직은 '꿈'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가장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통하는 그래미의 벽은 높았다. 2019년 한국 가수 최초로 베스트 R&B 부문 시상자로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고, 올해 초 열린 시상식에선 릴 나스 엑스와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 공연을 함께했으나 정작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빌보드 '핫 100' 1위를 계기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고,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어워즈 수상 가능성은 치솟고 있다...꼭 내년 그래미를 목표로 하는 건 아니지만 방탄소년단은 올 하반기 또 하나의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11월쯤으로 예상되는데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그래미어워즈 후보를 발표하는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어떤 식으로든 새 앨범이 아카데미 회원 투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시장 상장으로 멤버 모두 백억대 주식 부호 전망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방시혁 대표이사는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총 47만8천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인당 6만8천385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식 상장시에 주가가 예상 최고치에 오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무려 1인당 2천만 달러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비결

방탄소년단은 직접 작사, 작곡 등 앨범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참여하며 방탄소년단만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 퍼포먼스와 실력으로 관심을 끌 수 있었다.

또한 유튜브,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자신들의 진심을 전하는 등 팬 아미(ARMY)와 소통하며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 이러한 유대 관계 속에 글로벌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북미 팬덤의 경우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라디오 방송 횟수가 포함되는 만큼, 라디오에 선곡 요청을 꾸준히 해 방탄소년단의 북미 입지를 늘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도 아미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매번 잊지 않고 강조하고 있다. "'핫100'도 팬분들 덕분"이라는 진은 "'아미'라는 존재는 좋은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은 숨기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분들"이라며 "'다이너마이트'는 팬분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곡인데 아미 여러분들과 같이 즐기게 됐고, 그 와중에 너무 좋은 성적을 받아서 행복한데, 아미 여러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한다"고 말할 정도다.

요즘 대한민국은 예전의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의 중심에 우뚝선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코로나 19 의 모범적인 방역으로 큰 관심을 끌었고, 이미 영화, 드라마, 음악, 등 한국대중문화가 세계의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늘 이런 얘기를 들려드릴 때마다 이런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한류대열에 북한주민 여러분이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도 큽니다. 이런 소식마저 자유롭게 접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저희가 이런 소식이라도 전해드린다는 데서 조그만 위안을 가져 봅니다.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