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여행 기대 커져

0:00 / 0:00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코로나 19 세계적 전염병 확산으로 너무 오랫동안 지루하고 답답했던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제 한국은 그 어두운 터널의 끝에 다다른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이른바 코로나 전염병과 함께 공존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위드 코로나' 로 접어들고 있는 건데요, 코로나 전염병으로 그동안 힘겨웠던 많은 영세상인들, 특히 관광분야 쪽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발이 묶여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지 못한 터라 위드 코로나와 더불어 여행부터 떠나겠다는 이들이 너도 나도 예약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열린 문화여행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단계적 일상생활 회복 '위드 코로나' 와 더불어 여행 기대 커져

백신 접종률이 70% 가까이 이뤄지면서 '위드 코로나'와 함께 여행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 해외 여행이 가능해지긴 했지만 아직은 국내 여행이라도 자유롭게 떠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9월 여행 도서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1% 증가했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에는 국내와 해외여행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서는 국내여행서 판매 증가율이 59.3%로 대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변화를 반영, 2021년 9월 여행 베스트셀러 TOP 10은 모두 국내 여행서가 차지했다. 이 중 코로나 특수로 여행 호황을 맞은 '제주' 관련 도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명 관광지 및 맛집 등 제주 여행 노하우를 알차게 담아낸 가이드북부터 코시국 맞춤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법과 취향별 엄선된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까지 다양한 각도로 제주를 소개하는 여행 관련서가 다수 상위에 올랐다.

나홀로 여행자 늘면서 관련 서적도 인기

9월 여행 베스트셀러 10위 내에도 '나홀로 여행'을 주제로 한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제주 여행'과,'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가 순위권 내에 올랐다.

캠핑'과 '차박'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3년간의 '캠핑' 관련 도서 출간 종수도 늘고 판매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초보자를 위해 장비 선택부터 추천 여행지까지 차박의 모든 것을 담은 차박캠핑 안내책자 '오늘부터 차박캠핑'과 감성 가득한 캠핑 에세이와 더불어 21가지 캠핑 노하우, 손쉽게 차릴 수 있는 캠핑 요리법이 담긴 '퇴근 후, 캠핑', 캠핑·여행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캠핑 생활 '캠핑하루' 등이 있다.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여행 관련 상품 판매 증가

위드(with)코로나' 기대감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을 시행 중인 국가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서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했다. 올해 8월분과 비교해도 29% 늘었다. 2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에서는 이달 들어 숙박, 항공권 등 여행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스키 시즌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 늘었고, 온라인몰은 이에 따라 여행 상품 수요 선점을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온은 21일부터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손잡고 숙박·레저 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오는 27일까지 제주도, 강원도 등 전국 관광지 숙박권과 테마파크, 공연, 전시 등 관련 상품 2만여개를 판매한다. ㅔㅔ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연내에 항공, 렌터카 관련 업체와 함께 다양한 여행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 인기 호텔을 최대 50% 할인가에 예약할 수 있는 '부산 안심관광 여행 패키지'도 선보였다.

또 나라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과 자가 격리 면제 여부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확산세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9월 말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고, 정부가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생긴 변화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던 여행관련 홈쇼핑도 기지개

롯데홈쇼핑은 17일 터키와 스페인 등 유럽 패키지 선불권 방송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도입된 지난 2월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를 재개했다. 그러나 7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자 판매를 중단했었다. 롯데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17일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CJ 온 스타일은 지난 16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캐리어 방송을 편성해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30만원짜리 제품을 1200여 명이 주문했다"며 "40대 소비자 비중이 전체의 40%였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는 라이브방송에서도 흥했다. 지난 7일 업계 최초로 괌 현지 생중계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티몬은 이날 하루동안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괌 여행상품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맞춤형 여행 상품 눈길

한 여행업체는 겨울을 앞두고 스키시즌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9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는 분위기 속 미리 연말 여행 계획을 세우고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로 고전했던 티웨이항공은 특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며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20일 티웨이항공은 어린 아기와 산모 등 영유아와 함께 탑승하는 고객들의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아이맘 서비스'를 국내 LCC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달 20일부터 유아용품 기업인 '오브맘 코리아'와 함께 진행한다. 아기들과의 여행에 꼭 필요한 물품을 샘플키트로 제작해 김포·부산·대구·광주·청주 공항 티웨이항공 탑승 카운터에서 영유아 동반 탑승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인 티펫(t'pet)을 선보여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것처럼 아이맘 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5일부터 BTS의 미국 공연을 보러 가는 관람객을 위한 에어텔·투어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5일 동안 50여 명이 예약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미국 공연장 인근 호텔은 이미 만실인 곳이 많다"고 했다.

가장 주목 받는 지역은 사이판, 싱가포르

위드(with)코로나' 기대감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을 시행 중인 국가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17일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사이판 패키지 상품 예약 인원이 8000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중순 4000명 달성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2배 증가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 간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에 따른 여행객이 몰려든 탓이다.

싱가포르 또한 최근 '여행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 자국민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0개국 출신 여행객이 상호 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도 다음달 15일부터 개인여행이 가능한 싱가포르 트래블버블이 가능해진다.

항공업계는 트래블버블 추가 확대에 해외 노선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중국 칭다오와 태국 방콕 등 18개 노선 재허가를 신청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부산∼홍콩, 인천∼마카오 노선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다음달부터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항공과 여행 상품이 마련되고 있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려는 고객은 출발 72시간 전 PCR 영문 음성확인서와 2차 접종 영문 확인서를 지참하면 된다.

제주항공 측은 "태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 국가 동향에 맞춰 노선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선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방콕 등 태국 주요 노선은 연내 운항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혼여행지로 많이 찾는 하와이·괌 … 19개월 만에 운항 재개

허니문·커플, 즉 신혼부부 여행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내년 1월 29일에 전세기를 띄워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발하는 6박 8일 일정의 허니문 상품을 내놨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해외 항공권이 많이 판매된 도시 중 1위는 미국 LA이고 2위는 몰디브였다"면서 "신혼여행 수요가 그만큼 많은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1월3일 재개되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3회 운항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4월3일부로 운항을 중단한지 19개월만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방문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하와이를 방문한 내국인 여행객의 숫자는 지난 1월 200여명에서 최근 월 1000여명으로 확대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백신 접종 증가율 및 해외 방문객 증가 등을 고려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중단 중인 노선의 운항 재개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항공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03년 철수한 '인천-괌' 노선을 18년 만에 재취항하며 위드 코로나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 대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괌 노선 허가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3년 3월30일을 마지막으로 지난 18년 동안 인천-괌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지 않았다.

몰디브는 코로나19 시국에 가장 적합한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섬 하나당 리조트가 한 개씩 있는 꼴이라서 인적 접촉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광업계 종사자의 96%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며 여행객들 안전하게 맞을 준비를 해왔다.

독일, 스위스 등 자가 격리 면제되는 유럽 국가 여행 상품도 인기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한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스위스와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중 한 나라를 9~10일동안 일주하는 상품과 체코·오스트리아 2개국을 9일간 여행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달 항공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달 대비 스페인 마드리드 62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50%), 프랑스 파리(76.3%) 등 항공권 판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625%), 프랑스 파리(76%) 등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판매량이 급증하자 상품 종류를 확대했다.

하나투어 또한 이달 초부터 전 직원을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싱가포르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싱가포르 주요 관광지인 리버사파리, 보타닉가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싱가포르 5일-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패키지와 관광 일정 외 가족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 촬영 패키지인 '싱가포르 5일-스냅촬영'을 내놨다.

현재는 상대적으로 여행이 자유로운 사이판·괌 위주로 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11월부터는 유럽, 미주 상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 달간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난 SSG닷컴은 월말까지 이어지는 할인 행사기간 동안 유럽·미주 해외여행 패키지 여행 상품 판매 예정이며, 11월 초에는 '괌 해외여행 패키지' 라이브방송 진행할 계획이다.

이전 유럽 단체 여행 상품은 한 번에 3~5국을 도는 식이 많았지만, 최근 나오는 상품은 대부분 한 국가만 들르는 경우가 많다. 나라마다 입국 규정이 달라 오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출발 시기는 연말 연초가 많아

G마켓이 최근 늘어난 국제항공권 예매를 분석해보니,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의 항공권 평균 매출이 160% 올랐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여행 수요가 높은 시기인만큼 관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에 팔린 유럽행 항공권 중 60% 이상은 출발 시기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인 상품으로,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해외로 떠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터파크투어는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구경하는 패키지 등 새로운 유럽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이달 31일에는 롯ㅐ홈쇼핑에서 '하늘길이 열렸다! 유럽 패키지'를 주제로 유럽 여행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코로나엔 혼행이 대세, 나홀로 탑승 1인 여행객 증가

제주항공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선 탑승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탑승객 417만 명 중 35%인 146만 명이 1인 탑승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인 탑승객 비율이 3.6%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1인 탑승객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한 단체여행의 어려움, 시간과 목적지의 구애받지 않고 떠날 수 있는 1인 여행의 특징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은 '혼행족'을 겨냥해 혼자 즐기는 여행의 매력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간식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5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하는 이벤트 기간에는 24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도 특가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수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1인 세대의 생활 방식이 경제와 문화 등 전반에 걸쳐 변화를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해외 여행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여행업계는 본격적인 해외여행이 시작되려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남아있고, 국가에 따라 여행객의 백신접종증명서 및 PCR 검사 신청서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해외 여객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제 노선 재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 : 이장균 에디터 :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