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최근에 소설 한 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로까지 만들어져서 화제가 더해지고 있는데요, 소설의 제목이 '82년생 김지영'입니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 또 왜 화제가 되고 있는지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시고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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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82년생 김지영" 일본에서 10개월만에 14만부나 팔려 나가면서 큰 화제
최근 교토에서 성황리에 열린 소설의 저자 조남주 작가의 북콘서트에서는 작가 조남주의 인기가 ‘욘사마’ 배용준에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
- 2016년 10월 출간되어 현재까지 누적 120만부가 판매된 ‘82년생 김지영’은 30대 여성들의 보편적인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을 상징하는 서른넷 전업주부 김지영의 살아가는 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로 여성이 학교와 직장에서 받는 성차별, 고용시장에서 받는 불평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 호평 받고 있다.
-이례적으로 일본 문예지가 이 소설을 배경으로 한국과 여성주의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는데 증쇄를 거듭할 정도로 큰 인기. 일본의 문예 잡지가 3쇄를 찍은 것은 86년 만에 이뤄진 일로, 창간 이후 두 번째라고 한다.
- 일본 독자들의 반응 : 남성 중심 사회에서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좌절했던 경험, 억압을 느끼면서도 참는 수밖에 없었던 좌절감, 여기에 육아를 하며 느꼈던 고독과 무력감까지…. 소설 속 주인공이 거울 속 자신처럼 느껴져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면서 책장을 넘겼다는 독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진학, 취업, 육아에서 한국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차별과 분노는 일본 여성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성별의 문제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의 장벽을 뛰어넘어 공통의 문제로 연결되어 있다. '82년생 김지영'을 번역한 사이토 마리코씨도 소설의 인기 배경으로 일본 사회에 내제된 변화의 욕망을 일깨운 점을 들었다.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험악한 시기이지만 같은 여성으로서의 아픔은 국경을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내 차별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에 반해 일본에서는 ‘여성주의 문학’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직 싹트지 않은 것도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큰 반향을 일으킨 배경
-82년생 김지영만이 아니라 한국문학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크게 증대하고 있어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난달 출간된 중국어판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16일 기준 중국 온라인 서점 '당당'에서 신간 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민음사는 중국어판 초판을 4만 부 찍었고 2쇄도 2만 5천 부를 증쇄했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지금까지 120만부를 찍은 밀리언셀러 소설로 16국에 판권이 팔렸다.
- 유럽이나 영미권에서도 큰 반향, “아시아 여성들만 공감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 여성들이 이구동성으로 ‘딱 내 이야기야!’라고 외쳐 김지영의 아픔을 전 세계 여성들이 아직 겪고 있다는 의미
- 영화로 만들어진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도 전 세계 37개국 판매의 쾌거를 이룸.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해외 각지 관계자들의 극찬 속 호주, 홍콩,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전 세계 37개국에 판매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